SBS Biz

美·이란 갈등에 ‘중동 하늘길’ 빨간불…항공업계 ‘초긴장’

SBS Biz 장가희
입력2020.01.09 11:44
수정2020.01.09 12:18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미국과 이란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중동 하늘길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항공사들이 해당 노선을 잇따라 중단하고,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가희 기자 연결합니다.

중동발 악재로 항공업계에도 초비상이 걸렸죠.

우리 항공업계는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텔아비브, 이스탄불, 두바이로 가는 중동 노선을 운영 중인데요.

이번 사태의 직접적 영향권에 속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두바이 노선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 근처를 지나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항로를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번 이란 사태로 프랑스 항공사 에어프랑스는 중동노선 운향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렸습니다.

또 중국 항공사로는 유일하게 이란 노선을 운항하는 남방항공도 테헤란으로 가는 항공편을 취소하고, 항로 안전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항공과 말레이시아 항공도 이란 영공을 피해 운항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중동 노선을 직접 운영하지 않는 항공사라 해도 사태가 지속된다면 타격을 받게 되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운이 고조되며 여행 심리가 악화해 항공 수요가 감소할 경우, 항공사 수익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아직까지 중동 노선 예약 취소는 미미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증가도 문제인데요.

유류비는 항공사 영업 비용의 약 25%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유가 상승이 항공사 실적 부담으로 직결 됩니다.
 
정세불안에 따른 환율 상승도 항공사에는 우려스러운 부분인데요.

달러로 계산하는 유류비 지급액이 늘면서 수익이 떨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SBSCNBC 장가희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장가희다른기사
1조 달러 클럽 탈락한 아마존 "더 떨어지네"…채용도 중단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파월 "이르면 12월 인상 늦출수도…최종금리 갈 길 멀어"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