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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축기지, 새벽종은 울렸고 새아침도 밝았네 전시

SBS Biz 김종윤
입력2020.01.08 22:05
수정2020.01.08 22:05

문화비축기지가 1970년대 산업화 시대의 상징을 섬세한 드로잉과 애니메이션, 뉴미디어로 표현한 권민호 작가 신작을 기획 전시했다

산업화 시대 설립된 시설의 도면과 구조물의 형태는 권민호 작가의 좋은 소재가 되었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색다른 감각과 시선으로 드로잉과 애니메이션, 뉴미디어를 활용한 신작을 선보였다.

문화비축기지가 산업화시대의 유산이라면 한국 조선산업의 역사를 열었던 국내 최초 초대형 유조선 ‘애틀랜틱 배런’, 국내 최초 양산차 ‘현대차 포니’, 전기생산과 용광로 산업의 상징인 ‘포항제철소’와 발전소 등은 국가의 양적 성장에 애쓰던 그 시대의 땀방울과 자부심을 상징하는 생산물들이다

서울시(문화비축기지)는 시민협치 워킹그룹 ‘시각예술클라우드’에서 선정한 작가 권민호 신작 <새벽종은 울렸고 새아침도 밝았네> 전을 2월 16일 (일)까지 T4 복합문화공간에서 개최한다.

# 권민호 (작가)

“휴게소를 군대에 만들고 제대후 2~3년만에 자대를 재방문할 때 휴게소가 그대로 있었다.

휴게소에서 알록달록한 과자를 먹고 후배들이 쉬는 것을 보고나서 흐뭇하면서도 시멘트를 개고 나무로 만든 것을 인정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교차했다.

아버지 세대가 만든 구조안에 우리가 알록달록한 장치를 하고 살고 있다 숨막힌 시대를 살아오신 아버지 세대의 구조물의 상징물을 보여드리는 것이 제 작업의 아이디어이자 정신의 개요라고 할 수 있다.

포항제철 / 당인리발전소 / 포니 / 현대중공업

아버지는 “저 현대중공업 때문에 큰 빚을 졌고 그 빚을 갚을 수 있었다” 라는 말을 듣고 어렸을 때 자랐는데 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발소는 산업화 세대의 휴식처이자 왜곡된 놀이터라는 상징물로 이발소 간판을 표현하였다.”

권민호 작가는 소리의 반응에 맞춰 조명이 반응을 하고 있는데 당시 분위기에 맞춰 공동작업을 진행했다.

# 이재옥 (인터랙티브 디자이너 겸 미디어아티스트)

"3군데 스탠드 조명에 맞춰 반응을 하는 작업을 했고 PATI에서 인연을 맺어서 작업을 하게 되었다.

PATI는 불이 반짝하면 뭔가가 있나? 어떤 존재가 있는 느낌 그것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초반에 석유가 불에도 움직이고 살아움직이는 공간인데 분신들이 있지 않을까?

기술이 무엇인가 움직이듯이 있는 듯 없는 듯 하는 부분, 석유, 기술, 생명을 같이 오신 분들이 느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품의 세밀한 드로잉에는 미디어(조명, 사운드 인터랙티브(interactive)), 애니메이션을 조합하여 공감각적인 체험을 유도했는데 사운드 디자인 협업작가 김인근 (영화감독, 미디어아티스트)이 참여했다.

# 김성령 (애니메이션 어시스턴트/디자이너)

“저는 95년생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좋아했고, 역사속 공간으로 남아있는데 규칙적이면서도 불규직적이면서, 조명들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면서 산업화에 대한 감각을 느겼고, 권민호 작가님과 작업에 참여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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