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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캐시백? 그냥 사는게 더 싼데…할인 ‘덫’인 이유

SBS Biz 엄하은
입력2020.01.06 20:06
수정2020.01.06 20:06

[앵커]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옥션과 지마켓이 일부 상품의 결제액 30%를 적립금으로 되돌려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큰 혜택을 주는 것 같지만 오히려 더 비싸게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엄하은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옥션에서 34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패딩입니다.

구매액의 30%를 되돌려주는 적립금 혜택을 감안하면 소비자는 23만원에 패딩을 사는 셈입니다.

그런데 옥션에서 같은 제품을 찾아보니 최저가 15만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적립혜택을 받아도 오히려 8만원이나 더 비싸게 사는 셈입니다.

적립 이벤트로 싸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던 소비자들로선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병욱 / 대전시 동구인동 : 가격을 부풀려가지고 할인하는 것 같이 보이니까.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 같고, 약간 허위광고 같은 느낌도 들고요.]

오픈마켓은 인터넷 중개몰로서 여러 판매처가 알아서 가격을 정하는 구조이다 보니 같은 상품이라도 판매처에 따라 각각 가격이 다릅니다.

특히 이번 적립 등의 이벤트에는 특정 업체만 참여하다 보니 참여하지 않는 업체들의 가격이 더 싼 경우도 있습니다.

[윤명 /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소비자들은) '지금 우리가 이렇게 저렴하게 할인행사를 통해서 살 수 있겠구나' 하지만, 실상 들어가서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어서 소비자들도 꼼꼼히 살펴야 할 부분들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인터넷 쇼핑몰마다 새해와 설날을 맞아 할인과 적립 등 다양한 이벤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무턱대고 이런 이벤트에 현혹되지 말고 다른 판매처의 가격은 어떤지 한 번쯤 살펴보고 비교해보는 습관이 필요해 보입니다.

SBSCNBC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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