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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경연장 ‘CES 2020’ 7일 개막…올해 트렌드는?

SBS Biz 임종윤
입력2020.01.06 07:11
수정2020.01.06 14:59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이 현지시간으로 내일(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됩니다.

임종윤 기자와 올해 CES를 미리 가보겠습니다.

우선 CES부터 소개를 해주시죠

[기자]

CES는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약자로 직역을 소비자 가전 전시회 정도로 해석이 됩니다.

지난 1967년에 시작됐으니까 햇수로 벌써 54년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전시회인데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불립니다.

과거에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최신 가전제품들을 선보이는 전시회 성격에서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AI와 IOT,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들, 그리고 최근에는 5G기술과 접목된 다양한 제품이나 기술 들의 경연장으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앵커]

올해는 어떤 기술들이 선보이나요?

[기자]

IT전문업체 씨넷에 따르면 올해 CES의 트렌드는 모두 6가지인데요.

음식 배달을 비롯한 각종 IT 서비스, 사물인터넷이 공기처럼 존재한다는 의미의 엠비언트 컴퓨팅, 헬스와 웰니스, 개인정보 및 보안, 스트리밍 및 코드커팅, 5G 시나리오 등입니다.

다른 트렌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실 듯한데, 스트리밍 및 코드커팅이 좀 낯선 용어인데요.

스트리밍은 미국의 넷플릭스나 우리나라의 웨이브같이 요즘 많이 이용하시는 OTT, 즉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의미하고, 코드커팅은 현재 대세인 케이블방송이나 IPTV과 같은 유선방송을 끊고 별도의 선이 필요 없는 OTT로 바꾸는 시청 행태를 말합니다.

추세가 이렇다보니 당연히 가전제품들도 이에 맞게 디자인이나 기능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런 추세가 올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주목받아온 기술이 AI와 자율주행차인데요.

올해는 얼마나 더 발전을 했을지 기대가 되는군요?

[기자]

CES의 이미지를 가전에서 IT 기술 종합전시회로 바꾼 가장 결정적인 게 바로 AI라고 볼 수 있는데요.

올해는 인간이 학습을 시키던 단계에서 스스로 학습하는 단계로, 단순히 제품을 제어하는 수준에서 기기간 연결이나 결제까지 가능한 전자상거래 영역까지 접목됐다는 분석입니다.

자동차 부문은 이제 자율주행차에서 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로 한 단계 더 진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상용화를 앞둔 유인드론이나 플라잉카, 수직이륙 운송 차량 등이 대거 전시될 예정입니다.

[앵커]

가전쪽도 궁금한데, 올해는 어떻습니까?

[기자]

역시 스마트홈, 즉 사물인터넷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전과 생활과의 연결이 얼마나 더 진화했느냐가 관심인데요.

이 부문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대표기업들의 가장 앞서 있는데, 두 회사 모두 각자 보유한 AI 기술에다 구글이나 아마존의 인공지능 기술을 연동할 수 있는 초고화질 TV와 냉장고 제품들을 대거 선보입니다.

보고, 입고, 먹는 기본적인 일상에 AI기술이 한층 더 깊숙히 스며들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삼성과 LG외에 또 어떤 기업들이 참여하나요?

[기자]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 날으는 차, 즉 플라잉카를 선보이는데요.

도로가 아닌 도심 상공을 이용하는 플라잉카를 통해 PAV 즉 개인용 비행체와 UAM, 즉 도심 항공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통신사 가운데는 SK텔레콤이 참가해 5G 기술에 기반한 모빌리티 기술과 미디어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올해 우리 기업들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들 포함해 모두 390여 개 기업이 참가합니다.

작년보다 참가기업수가 30%나 늘어났는데,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참가 기업수가 많습니다.

[앵커]

올해는 특히 그동안 가전 전시회라고 외면해왔던 애플도 참가한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애플이 CES에 공식 참가하는 것은 28년 만인데요.

애플뿐만 아니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이른바 GAFA가 모두 참가합니다.

그만큼 CES가 가전전시회에서 벗어나 AI와 IOT, 자율주행,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기술들이 대거 선보이는 경연장이 됐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CES를 점령하다시피했던 중국기업들은 미중무역갈등 이후 작년부터 발을 빼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올해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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