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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팀 버튼 상상력, 뮤지컬 무대로…뮤지컬 ‘빅피쉬’

SBS Biz 윤선영
입력2019.12.31 17:52
수정2019.12.31 20:02

■ 비즈 플러스 '문화현장'

기상천외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감독 팀 버튼의 작품이 뮤지컬로 만들어졌습니다.

아들에게 위대한 아빠이고 싶은 따뜻한 부성애를 유쾌하게 풀어낸 '빅 피쉬'인데요 윤선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 팀 버튼의 상상력 뮤지컬로…뮤지컬 '빅 피쉬'

거인과 마녀, 인어가 등장하는 아빠의 환상적인 모험담이 허풍이라고 생각해온 아들은 아버지의 실제 삶을 알아보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마법 같은 판타지로 가족 사랑의 위대함을 소설과 영화로 그려낸 '빅 피쉬'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영화 속 명장면인 노란색을 좋아하는 여인을 위한 수선화 꽃밭에서의 프러포즈도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너의 빛나는 눈빛이 노랗게 물들이는 곳.]

아들에게 '큰물'에서 노는 큰 물고기 같은 위대한 사람이고 싶었지만 이제는 아들이 '빅 피쉬'가 되길 바라는 아버지의 부성애를 담았습니다.

[박호산 / 배우 : 아버님이 저랑 좀 많이 닮으셨거든요. 내가 60-70대 역할을 할 때 아버님 모습을 어쩔 수 없이 갖고 온 게 있죠. 저희 아버님이 (공연을) 보셨는데 참 묘하더라고요.]

# 치밀한 심리게임…진실은? 연극 '엘리펀트 송'

흔적도 없이 돌연 사라진 의사 로렌스의 행방을 찾기 위해 병원장 그린버그는 그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환자 마이클을 찾아갑니다.

[코끼리는 포유류 중에 임신기간이 제일 길어요. 무려 22개월. (로렌스가 행방불명 됐다고) 상상이 가요? 엄마 뱃속에서 22개월…야, 진짜 부럽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코끼리 얘기만 늘어놓는 마이클과 행방의 단서를 찾으려는 그린버그, 그리고 마이클이 경계하는 수간호사 피터슨까지 세 사람의 치밀한 대화가 돋보이는 연극 엘리펀트 송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엇갈리는 대화를 관통하는 진실이 뭔지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감동과 반전이 연출됩니다.

# 돌도끼에서 노키아폰까지…'핀란드 디자인 1만년' 展 

고대인이 쓰던 돌도끼와 칼 등이 현대인이 쓰는 휴대전화와 나란히 전시되어 있습니다.

언뜻 보면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모두 당대 사람들의 필수품입니다.

보통의 전시회가 시대순이나 종류별로 나열하는 것과 달리 핀란드의 디자인 역사 1만년을 새로운 시각으로 되돌아보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핀란드 문화유산부터 현대 산업제품까지 인간과 사물, 기술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아왔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SBSCNBC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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