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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80만명 ‘억대 연봉’ 받아…직업이 뭐길래?

SBS Biz 박연신
입력2019.12.27 17:17
수정2019.12.28 09:30

[앵커]

억대 연봉,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꿈꿀 텐데요.

이런 고액 연봉자가 계속 늘어나 전체 봉급 생활자 가운데 4.3%, 80만명 가량이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근로자 평균 소득도 3천6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들에게 1억원 이상은 꿈의 연봉입니다.

국세청이 연말정산 자료로 분석한 직장인들의 연봉 현황을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세전 소득이 한해 1억 원 이상인 직장인은 80만 2천명이었습니다.

지난 2017년 71만9천명에서 8만3천명, 11.5% 증가한 수치입니다.

주로 대기업 임원들로서 전체 봉급생활자 가운데 4.3%, 근로자 100명 중 4명꼴이었습니다.

직장인의 꿈이라는 억대 연봉자는 지난 2013년 47만2000명을 기록한 이후 2014년 50만명, 2016년 60만명을 넘어 2017년 70만명을 돌파한 뒤 지난해 처음으로 8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업이나 보험업, 제조업, 서비스업 순으로 억대 연봉자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특히 SK에너지, SK종합화학,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정유, 화학기업 직원들은 평균 1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근로자의 평균 연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근로자가 신고한 평균 급여액은 3천647만 원으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4301만원으로 근로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고, 이어 세종, 서울 순이었습니다.

반면 제주는 근로자 평균 급여가 3123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 울산은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강세였고 그동안 수출이 잘 됐기 때문에 소득 수준이 항상 1등이었습니다. 반면에 제주도는 중국 관광객의 타격을 받으면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던 거죠.]

한편 지난해 연말정산 신고 근로자 10명 중 4명은 결정세액이 없는 면세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세 미달자는 원천징수로 납부한 세금을 세액·소득공제 등으로 모두 돌려받아 내야 할 세금이 한 푼도 없는 근로자를 말합니다.

SBSCNBC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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