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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31년만에 현대가로…금호-HDC 오늘 매매계약

SBS Biz 장가희
입력2019.12.27 11:52
수정2019.12.27 12:21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지난 1988년 설립된 국내 2위 아시아나항공이 출범 31년 만에 범현대가로 둥지를 옮깁니다. 

장가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아시아나를 파는 쪽-금호산업과 사는 쪽-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오늘 (27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조금 전 아시아나 지분 30.77%를 HDC현대산업개발· 미래에셋 컨소시엄에 넘기는 안을 의결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체결안을 의결했습니다.

앞서 금호산업은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구주 가격, 우발채무 손해배상 한도 등 세부사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는데요.

양측은 통합 손해 배상한도로 9.9%를 명시하는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HDC는 아시아나 항공 인수금액으로 2조5천억원을 제시했는데요.

구주 가격과 경영권 프리미엄은 3200억원대로 정리했습니다.

나머지 자금은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에 투입됩니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은 1조1천억원에서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나고, 부채비율은 현재 660%에서 30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측은 오늘 오후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으로 남은 절차는 어떤게 있고, 산업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HDC는 새해인 다음 달에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 교체, 유상 증자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범현대가에서는 현대백화점과 현대오일뱅크, KCC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추가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매각으로 한 때 재계 7위였던 금호그룹은 6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반면 33위였던 HDC현대산업개발은 17위로 재계 순위가 수직상승 할 예정입니다.

SBSCNBC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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