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불려가는 ‘민주노총’…재계 우려도 커지는 이유?
SBS Biz 정인아
입력2019.12.26 19:27
수정2019.12.26 20:13
[앵커]
민주노총이 창립 23년 만에 한국노총을 제치고,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최대 노동단체에 등극했습니다.
민주노총은 달라진 위상에 걸맞은 노사정 관계 변화도 요구하고 있는데, 또한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인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4월 네이버 직원들은 노조를 만들고 민주노총에 가입했습니다.
이후 카카오와 넥슨 등 IT 기업들에서도 잇따라 노조가 등장했고, 대부분 민주노총 소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처럼 가입이 줄을 이으면서 민주노총은 조합원 수가 한국노총을 앞질렀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민주노총의 조합원 수는 총 96만8035명으로 한국노총보다 3만5천명가량 더 많습니다.
창립 이후 23년만입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주노총 조합원수 규모는 급격히 늘었습니다.
3년 전인 해도 민주노총의 조합원 수는 약 64만9천명이었는데, 2년 사이에 32만명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민주노총 소속인 한국철도공사의 경우 2017년 이후 5천명 이상의 용역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같은 기간 5500여 명의 기간제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한국마사회 노조도 민주노총이 산하에 두고 있습니다.
노 동권력의 중심이 바뀌면서 노사정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우선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경사노위에 민노총이 불참한 상태여서 경사노위가 내놓은 사회적 합의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민주노총도 최저임금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정부 위원회에 참여비율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계에서는 노사관계의 경직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이 과거와 달리 위상에 걸맞는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습니다.
[조동근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글로벌 경기가 지금 상당히 나쁜데 노조가 만약에 (대화 대신)파업을 이어가면 (기업 경영이)어떻게 되겠어요. (민노총에겐)굉장히 신중한 행보가 요구됩니다.]
조직 내부의 이해관계뿐만 아니라 산업 경쟁력 강화와 사회적 책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SBSCNBC 정인아입니다.
민주노총이 창립 23년 만에 한국노총을 제치고,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최대 노동단체에 등극했습니다.
민주노총은 달라진 위상에 걸맞은 노사정 관계 변화도 요구하고 있는데, 또한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인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4월 네이버 직원들은 노조를 만들고 민주노총에 가입했습니다.
이후 카카오와 넥슨 등 IT 기업들에서도 잇따라 노조가 등장했고, 대부분 민주노총 소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처럼 가입이 줄을 이으면서 민주노총은 조합원 수가 한국노총을 앞질렀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민주노총의 조합원 수는 총 96만8035명으로 한국노총보다 3만5천명가량 더 많습니다.
창립 이후 23년만입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주노총 조합원수 규모는 급격히 늘었습니다.
3년 전인 해도 민주노총의 조합원 수는 약 64만9천명이었는데, 2년 사이에 32만명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민주노총 소속인 한국철도공사의 경우 2017년 이후 5천명 이상의 용역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같은 기간 5500여 명의 기간제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한국마사회 노조도 민주노총이 산하에 두고 있습니다.
노 동권력의 중심이 바뀌면서 노사정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우선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경사노위에 민노총이 불참한 상태여서 경사노위가 내놓은 사회적 합의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민주노총도 최저임금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정부 위원회에 참여비율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계에서는 노사관계의 경직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이 과거와 달리 위상에 걸맞는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습니다.
[조동근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글로벌 경기가 지금 상당히 나쁜데 노조가 만약에 (대화 대신)파업을 이어가면 (기업 경영이)어떻게 되겠어요. (민노총에겐)굉장히 신중한 행보가 요구됩니다.]
조직 내부의 이해관계뿐만 아니라 산업 경쟁력 강화와 사회적 책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SBSCNBC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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