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마켓컬리·쓱닷컴’, 새벽배송 반찬서 식중독균 검출

SBS Biz 엄하은
입력2019.12.26 17:15
수정2019.12.26 18:36

[앵커]

아침 일찍 신선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최근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명 새벽배송 업체가 배달한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나와 소비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엄하은 기자, 식중독균이 발견된 제품은 어디 업체 제품인가요?

[기자]

새벽배송 업계 1위인 '마켓컬리'와 신세계 '쓱(SGG)닷컴'에서 판매된 일부 훈제연어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나왔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새벽배송과 일반배송으로 판매되는 반찬과 생선류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훈제연어 2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검출된 식중독균은 저온과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특히 냉장·냉동실에서도 증식할 수 있는데요.

임산부와 신생아 등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에선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제품 중 마켓컬리 제품에서는 일반세균수가 기준치보다 최대 1.9배 수준 많이 나왔습니다.

마켓컬리와 신세계 측은 식중독균이 검출된 훈제연어 제품을 즉시 판매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여기에 새벽배송 제품에서 일반 배송 제품보다 훨씬 많은 세균수가 검출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비자원이 위생관리 수준을 비교해본 결과 새벽 배송의 세균수가 일반 배송 제품의 세균 수에 비해 최대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소비자원은 "원재료에 문제가 있거나 여러 유통과정에서 세균이 증식했을 수 있다"면서 "특정 새벽 배송 업체만의 문제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사제품 중 20%가량이 식품 유형과 원재료명 등을 누락하거나 잘못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업체에 자발적 회수와 폐기, 판매 중지, 표시사항 개선 등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SBSCNBC 엄하은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엄하은다른기사
금리 인하 신중론에 코스피 '털썩'…뉴욕증시, 최고점 찍고 다시 하락
가상자산 제도 안착에 민관 협력 시작…대국민 광고 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