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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랩] 크리스마스 씰 아직 있었어?

SBS Biz 우형준
입력2019.12.23 17:07
수정2019.12.23 17:07

■ 경제 실험맨 - 예능이 아닙니다.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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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크리스마스의 기억 한켠에는 바로 '크리스마스 씰'이 있었습니다.

씰이 아직도 나와? 이러실 수도 있겠지만 올해도 이렇게 어김없이 '제주도와 해녀문화'라는 키워드로 예쁘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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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년 된 크리스마스 씰 역사

크리스마스 씰의 역사는 어디서부터 왔을까요?

크리스마스 씰은 결핵 치료를 위해 덴마크에서 처음 발행됐습니다.

1904년, 덴마크 코펜하겐 작은 마을의 우체국장이었던 아이날 홀벨은 결핵으로 목숨을 잃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우편물이 많이 쏟아지는 연말과 크리스마스에 씰을 붙여 기금을 모으는 방법으로 활용됐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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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언제부터 판매했을까?

[서인석 / 대한결핵협회 사회공헌사업부장 : 1932년도에 캐나다 선교사인 셔우드 홀이 처음 발행을 시작을 해가지고요. 대한결핵협회 창립된 1953년도부터 65년간 결핵 퇴치 기금 조성을 위해 발행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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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 중 결핵 환자 발생률 1위

[서인석 / 대한결핵협회 사회공헌사업부장 : 결핵이 많이 줄긴 했는데 아직까지는 우리나라가 지금 OECD 국가 중 결핵 환자 발생률이 1위인 현실입니다. 한국전쟁 이후인 그때 1950년대에는 결핵 환자가 국민의 6.5%였습니다. 약 130만 명이 결핵 환자였고요. 매년 한 4만 명 정도가 결핵으로 사망을 하였고요. 그런데 이 크리스마스 씰로 조성된 재원 가지고 결핵 퇴치를 많이 앞당겨가지고 현재는 약 2만 6천여 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한 1800명 정도가 결핵으로 사망을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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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 뚝 떨어진 크리스마스 씰 판매량

크리스마스 씰 판매량은 점차 줄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57억 원이었던 씰 모금액은 지난해 24억 3천만 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시대변화에 맞춰 이모티콘과 열쇠고리 등 대체 물품도 등장했지만 모금 실적은 해마다 줄고 있다고 합니다.

결핵협회가 운영하는 쇼핑몰에서는 예전에 나왔던 1950년대 씰부터 올해 거까지 레트로 씰들도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연말, 초등학교 시절 추억을 떠올려보면서 어려울 이웃을 위해 크리스마스 씰이나 사랑의 열매 하나 구매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프로듀서 : 우형준 / 기획·구성 : 우형준·김동우 / 촬영 : 이예지 / CG : 수정·니니 / 효과 : 이예지 / 편집 : 서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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