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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사람은 산다”…대출 막히고, 집값 올라도 거래 속출

SBS Biz 김정연
입력2019.12.20 11:46
수정2019.12.20 17:21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의 핵심 타깃인 15억 원 이상 초고가 주택이 대책 발표 이후에도 신고가를 경신하며 거래되고 있습니다.

김정연 기자, 정부가 돈줄을 죄었는데도 집값이 내려가긴커녕, 더 오른 값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가 대책을 발표한 16일부터 사흘 동안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한 15억 원 초과 아파트는 6건이 거래됐습니다.

서울 서초동 '반포리체' 84㎡는 대책 발표 당일 25억 5000만 원에 팔렸는데, 직전 최고가인 전달 거래 가격 24억 5000만원보다 1억 원 이상 높았습니다.

또, 청담동 '청담 자이' 49㎡도 같은 날 17억 4000만 원에 팔렸는데, 직전 최고가인 9월 거래와 비교해 2000만 원 높은 신고가 거래였습니다. 

개포동 경남2차 182㎡도 같은 날 3000만원 오른 26억 원에 거래됐고요.

지난 18일 동작구 래미안트윈파크 115㎡도 6개월 전보다 2억5000만원 오른 16억 5000만 원으로 신고가에 팔렸습니다.

담보대출비율, LTV가 오는 23일부터 축소되는 9억~15억원대 아파트도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16일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152㎡ 거래가가 14억 8000만원, 신정동 대림아크로빌 174㎡ 거래가는 10억 원으로 각각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앵커]

정부 규제가 통하지 않는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규제로 집값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보다, 매물 부족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번 규제 대상이 아닌 9억 원 이하 아파트들도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경기 용인시 래미안수지이스트파크 84㎡가 8억4500만원,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산현대 114㎡가 8억1000만원에 각각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달성했습니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하는 이번주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이달 16일 기준으로 0.2% 올라 작년 9·13 대책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SBSCNBC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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