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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롯데, 대규모 물갈이 인사…내년 반전 도모

SBS Biz 조슬기
입력2019.12.18 19:30
수정2019.12.18 20:05

[앵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사상 최대의 '쇄신인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실적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유통 부문을 중심으로 계열사 대표가 대거 바뀔 전망인데요.

조슬기 기자, 롯데가 내일(19일) 대규모 임원인사를 실시한다고요?

[기자]

네, 현재 600여 명에 달하는 전체 임원 중 140여 명이 바뀔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최근 2~3년간 퇴임 인원수가 60~70명 대임을 감안하면 평년의 두 배 가까운 임원이 옷을 벗게 되는 겁니다.

우선, 그룹 내 부회장급인 유통, 호텔·서비스, 식품, 화학 등 4개 비즈니스 유닛(BU) 중 업황 부진과 실적 악화에 고전해 온 유통, 호텔·서비스 부문 BU장이 새로 바뀔 걸로 전망됩니다.

현재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이 신임 유통BU장을,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호텔&서비스BU장을 맡게 될 거란 관측이 유력하고요.

다른 유통 계열사 대표도 대거 교체될 걸로 예상됩니다.

롯데백화점 대표에는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 롯데슈퍼 대표에는 남창희 롯데마트 고객본부장이 거론되고 있고요.

또, 롯데 이커머스 대표에는 조영제 롯데마트 전무, 편의점 코리아세븐 대표에는 최경호 상무, H&B 스토어인 롭스 대표에는 홍성호 롯데백화점 영남지역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전례가 없을 정도의 대규모 인사 배경은 뭔가요?

[기자]

그룹의 주력인 유통 부문의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0% 넘게 곤두박질쳤고 롯데하이마트 등 다른 계열사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감한 변화와 고강도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신동빈 회장의 판단이 작용한 인사가 아니냐는 분석인데요.

또, 밀레니얼 세대가 유통업계 소비 행태를 온라인 중심으로 바꿔놓은 것도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으로 반영된 결과란 지적도 나옵니다.

SBSCNBC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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