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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너 마저”…입시·청약에 4년만에 최대 상승

SBS Biz 김완진
입력2019.12.16 09:06
수정2019.12.16 16:09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일 줄 모르는 가운데, 이제는 전세 시장에도 불이 옮겨 붙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4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르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김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대치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10일, 전용면적 111㎡ 전세가 15억원에 실거래됐습니다.

같은 면적 전세가 지난달 말 14억원에 거래됐는데, 열흘여 만에 1억원이나 뛴 겁니다.

[대치동 공인중개사 : 여기(대치동) 있는 학원들 보내고 싶어 해서, (매물이 나오면) 일주일 안에는 거래가 되죠.]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0.14% 오르며, 4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강남(0.43%)와 서초(0.16%), 양천(0.38%) 등 인기 학군이 몰린 지역의 상승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청약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보니 청약 대기 수요도 전세값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식정보타운과 3기신도시 지정으로 1만5천 가구 이상 새 아파트가 들어설 경기 과천은 지난주 전세값이 0.61%나 올랐습니다.

[과천시 공인중개사 : 분양 때문에 많이 들어오세요. 과천으로. 전세가 거의 없어요.]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정시 확대 같은 교육제도 변경으로 자녀들의 대학 진학에 유리한 곳이나 청약 1순위를 노리고 전입이 몰리는 곳에서 전세 시장 불안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세값이 올라가면 결국 매매값도 함께 올라갈 수 있어서, 당분간 부동산 시장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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