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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중기업계 직격탄…기업 작을수록 영업익 감소폭↑

SBS Biz 류정훈
입력2019.12.10 20:09
수정2019.12.10 20:11

[앵커]

지난해 전체 기업 수는 늘었는데, 영업이익, 즉 벌어들인 돈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은 영업이익이 늘었고, 중견·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준 것으로 집계돼 경기둔화 충격파가 중견, 중소기업에 더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류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수는 전년보다 6.4% 증가한 71만개에 육박했습니다.

기업의 수는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284조원에 그쳤습니다.

기업들이 불황의 여파를 고스란히 맞았기 때문인데, 기업 규모별로 보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지난해 대기업들이 올린 영업이익은 182조원으로 2.7% 늘어난 반면, 중견기업은 1.5%, 중소기업은 무려 14.2%나 감소했습니다.

대기업은 전체 기업 수의 0.3%에 불과하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64.1%를 차지했습니다.

대기업 집단 안에서도 자산이 10조원이 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이른바 상출기업의 영업이익만 늘어나 기업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한층 심화됐음을 보여줬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중소, 중견기업은)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국제시장에서의 접근성 역시 떨어지는 가운데 (인건비 등) 비용 조건에 의한 압박이 보다 심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업당 영업이익도 대기업이 815억원으로, 중소기업 약 9천만원의 916배에 달해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종사자당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10배로 사상 최대격차였습니다.

SBSCNBC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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