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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안 팔고 안 산다…11월 거래 70% 급감

SBS Biz 황인표
입력2019.12.10 19:38
수정2019.12.10 19:39

[앵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가 전달에 비해 70%나 줄었습니다.

아파트값 상승 기대감에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자금 출처 조사가 강화되자 집 사기를 망설이는 분위기가 역력한데요.

이런 가운데 집값은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황인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대치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10월, 10가구가 거래됐는데 지난달에는 단 한 건에 그쳤습니다.

인근 아파트 역시 10월 23건에서 지난달에는 거래가 아예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잘 내놓지 않는다는 게 주변 공인중개사들의 얘기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거래가 물건이 없어서 안 되는 거지. (가격이) 너무 오르니까 (집주인이) 얼마에 팔지 모르니까.]

자사고 폐지와 개발 호재, 분양가 상한제로 아파트값이 계속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겁니다.

10월에 서울 아파트 거래는 1만 건을 넘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3천여 건으로 떨어지면서 70%나 거래가 줄었습니다.

사려는 사람들 중 부유층들은 자금 출처 조사에 민감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 합동으로 서울의 실거래 내역을 모두 들여다보고 문제가 있으면 관계 당국에 통보하다 보니 아파트 사기를 망설인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드물게 이뤄지는 거래 시 가격과 집주인들이 부르는 호가는 여전히 오름세입니다.

[김은진 / 부동산114 센터장 : 파는 사람들은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매도를 보류하고, 거래시장에서 잇달아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아파트값 상승세가 더 가팔라진 모습인데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새 0.13% 올라 지난해 9·13대책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은 6년 연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CNBC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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