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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에도 원전 준공식 이유는…해외 원전수출로 살길 모색

SBS Biz 권세욱
입력2019.12.06 19:47
수정2019.12.06 20:06

[앵커]

정부가 오늘(6일) 신고리 원전 3·4호기의 통합 준공식을 갖고 이를 대내외에 알렸습니다.

탈원전 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원전 수출길을 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권세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착공 12년 만에 태어난 신고리 원전 3·4호기입니다.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3세대 신형 경수로로 미국 등 경쟁국보다 먼저 신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지난 1992년부터 10년 동안 이 한국형 신형원전 개발에만 230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정재훈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안전성 측면에서 기존의 한국형 원전과는 차원이 다른 특성이 있습니다. 세계를 향해서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그리고 안전성을 동시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내에서 탈원전 정책을 본격화한 뒤 해외 수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공식 준공식을 가진 것도 생존이 위태로운 원전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6기의 원전 건설을 계획 중인 폴란드 원전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폴란드 관계자가 신고리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정재훈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앞으로 남은 일은 APR1400을 수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수출에 관한 이야기를 할 만한 파트너들이 (오늘) 많이 왔기 때문에 수출 관련해 여러 가지를 강조도 하고 마케팅 활동도 펼쳐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100년 동안 5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원전 해체 시장도 타깃입니다.

오는 2022년부터 해체에 들어가는 고리 1호기에서 경험을 쌓아 미국과 독일, 일본 등 기존 강자들과 경쟁을 펼칠 계획입니다.

SBSCNBC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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