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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칵테일형 위기가 뭐길래…'옥죄는 부동산 PF', 왜?

SBS Biz 박규준
입력2019.12.06 17:50
수정2019.12.06 20:15

■ 비즈플러스 '이슈체크'

◇ 당국 "부동산금융 275조원 경고"

[앵커]

금융당국이 은행이 아닌, 자본 시장을 통해 부동산에 돈이 투입되는 '부동산 그림자 금융'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여기에 투입된 금액만 270조 원이 넘는데, 부동산시장 급락하는 등 위기가 벌어지면 실물 경제까지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박규준 기자, 어제(5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사장들을 만나면서 이례적으로 부동산 그림자 금융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요.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기자]

윤석헌 금감원장이 의미심장한 말을 쏟아냈는데요.

우선 우리나라가 칵테일형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칵테일형 위기, 시청자분들 꽤 낯선 단어일 텐데요.

칵테일, 말 그대로 여러 술을 혼합해서 만든 술인데,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 부동산 그림자 금융을 언급했습니다.

윤원장은 부동산 그림자금융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이게 부동산시장 급락 시 위기를 전이하고 증폭시키는 통로가 될 수 있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는 강한 어조로 경고했습니다.

[앵커]

요즘 곳곳에서 부동산 관련 경고음이 쏟아지는데, 구체적으로 부동산 그림자 금융이란 게 실체가 뭔가요?

[기자]

부동산을 매개로 증권사 등 비은행에서 부동산으로 돈을 빌려주거나, 최종적으로 이 빚에 대한 채무보증하는 것 등을 말하는데요.

구체적으론 증권사 PF대출, 증권사 PF보증대출, 부동산펀드나 신탁 등을 말하는데요.

이게 6월 말 기준으로 275조7천억 원입니다.

부동산시장 나빠지면 이쪽으로 투입된 자금이 위험해지고, 이게 실물경제까지 타격을 줄 수 있으니 제대로 관리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앵커]

그래서 부동산 그림자 금융을 어떻게 관리하겠다는 것입니까? 

[기자]

아직 세부적 대책이 마련되지는 않은 상황인데요.

이 부동산그림자금융 에 대한 위험평가지표를 만들고 이를 근거로 관리 감독을 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 주도로 그림자금융 중에서도 부동산PF에 대한 규제책도 나왔죠?

[기자]

네, 어제 금감원이 PF를 포함한, 부동산펀드, 부동산신탁 등 전반적인 부동산 그림자금융을 논의했다면, 금융위는 이 중에서 PF만을 떼서 '대출'과 '채무보증'에 대한 세부적인 규제책을 내놨습니다.

올 6월 말 기준으로 전 금융권 PF대출과 채무보증 총액은 대출 71조8천억 원 채무보증 28조1천억 원으로 100조 원에 이릅니다.

당국은 내년 2분기부터 증권사의 경우, 자기자본의 100%로 PF채무보증을 묶어두고, 캐피털사의 경우 PF채무보증에 대해서 충당금을 쌓도록 하는, 기존에 아예 없던 규제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박규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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