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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회장 용퇴…“혁신 이뤄야할 시점” 퇴임 앞당겨

SBS Biz 윤지혜
입력2019.12.04 08:50
수정2019.12.04 09:00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5년 만에 일선에서 물러나고 동생인 허태수 부회장이 그룹의 새로운 수장이 됐습니다.

재벌 3·4세대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총수들이 젊어지고 있는데요.

재계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 윤지혜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물러나는군요?

[기자]

네, 2005년 창립 후 15년간 GS그룹을 이끌어왔던 허창수 회장이 임기를 2년 남기고 사임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주주간 합의에 따라 허 회장 막내 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후임 회장이 됐는데요.

허창수 회장은 GS건설 회장직을 유지하며 당분간 건설 경영에만 전념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도 계속 이어갑니다.

[앵커]

임기가 남은 상태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은 뭔가요?

[기자]

허 회장은 그룹 출범 15주년을 앞두고 혁신과 재도약을 이뤄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에서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2004년 LG와 계열분리를 마무리 지은 허 회장은 2005년 GS그룹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당시 계열사 15개에 매출 23조원짜리 그룹을 계열사 64곳, 매출 68조원의 기업으로 키웠고, 에너지·유통·건설 등 3개 핵심 사업군을 육성했습니다.

새로 GS그룹을 이끌게 된 허태수 회장은 2007년부터 GS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았습니다.

GS홈쇼핑의 해외 진출과 모바일 쇼핑 사업을 확장했는데요.

회장 퇴진과 함께 발표된 그룹 인사에선 60년대생 전문경영인과 70년대생 오너가 4세 등이 사장단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GS뿐 아니라 올해 들어 재계에서 대거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잖아요?

[기자]

네, 올해 LG와 현대차, 한진, 두산그룹 등 40대 젊은 총수들이 그룹을 이끌게 됐는데요.

하반기에도 이런 세대교체 바람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일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그룹도 3세 경영이 본격화됐습니다.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합병되는 한화큐셀과 한화케미칼의 신설법인에서 전진배치되며 화학·태양광·방산 부문 경영을 이끌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유통업계도 그야말로 파격인사가 나며 이미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죠?

[기자]

유통가의 인사 태풍이 거셉니다.

지난달 말 신세계 인사에선 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맞트레이드라는 변화가 이뤄지기도 했는데요.

앞서 지난 10월 이마트의 세대교체와 외부수혈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인데요.

오프라인 유통업계 주도권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변혁기 속에서 대표이사 교체와 같은 파격 인적 쇄신카드를 잇달아 꺼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제 이번달 중순쯤으로 예정된 롯데 인사로 업계 관심이 쏠리는데요.

신동빈 회장이 그룹 비상경영을 선포한 만큼 실적이 부진한 유통부문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사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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