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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협상 데드라인 없어…재선 이후 될수도” 압박

SBS Biz 정광윤
입력2019.12.04 08:38
수정2019.12.04 09:00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미국 증시가 이틀째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크게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습니다.

밤 사이 국제 소식, 정광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밤사이 뉴욕증시부터 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으로 미중 무역합의가 내년까지 미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증시는 일제히 급락하며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3일)보다 1.01%, S&P500은 0.66% 하락했고, 나스닥도 0.55% 떨어지며 장을 마쳤습니다.

다우지수는 애플과 캐터필러, 보잉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280포인트 하락했는데요.

미중 협상 관련 악재가 전해지면서 장중 457 포인트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S&P500과 나스닥도 장중 각각 1.7%, 1.6% 하락했었는데요.

미국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철강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이어, 프랑스에 대한 보복관세가 언급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내년엔 미중 갈등이 개선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트럼프 대통령이 찬물을 끼얹은 상황이죠?

[기자]

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협상과 관련해 데드라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중 합의가 내년 11월로 예정된 미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 중국에 경고한 건데요.

미중 협상 타결이 내년 트럼프의 재선에 호재라는 점을 중국이 협상카드로 활용하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무역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오는 15일부터 1560억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15%의 추가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는데요.

무역합의를 내년으로 미루는 것과 관련해 "중국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영향력을 테이블에서 치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프랑스와도 무역갈등을 빚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프랑스가 올해부터 글로벌 IT기업들에게 부과하고 있는 디지털세를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차별이라며 24억 달러 규모의 프랑스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어 프랑스산 제품에 최대 100%의 추가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프랑스는 대형 IT 기업들이 프랑스 내에서 벌어들인 연간 총매출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보복관세 발표와 관련해 EU 차원에서 강력대응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EU도 미국에 대해 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로 가져갈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미국과 EU간 무역갈등도 한층 심화될 전망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비 압박도 계속하고 있는데,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틀 간 미국 워싱턴 DC에선 4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열리는데요.

미국의 인상압박이 한층 거세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나토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며 런던을 방문 중인데요.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 주둔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지는 토론해볼 여지가 있다며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지만 우리가 주둔하려면 한국은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이 한국뿐만 아니라 부자 나라들을 방어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강조했는데요.

나토 회원국들에 대해서도 국방비 지출을 GDP의 4%까지 늘려야한다고 압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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