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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돈 빌리기 더 힘들어요”…은행 가계대출 총량 소진

SBS Biz 박규준
입력2019.12.02 11:50
수정2019.12.02 16:53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연말은 각종 행사나 기념일로 돈 들어갈 곳이 많은 때죠.

그런데 이런 집중 지출 시즌을 앞두고 은행에서 돈 빌리기는 한층 힘들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왜 그런지 박규준 기자 연결합니다.

왜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힘든 건가요?

[기자]

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을 막기 위해 총량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그 한도가 거의 다 찼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의 1년 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5%대로 묶어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5개 대형은행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지난 10월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5.95%로 5%대를 거의 채웠습니다.

[앵커]

은행별로 증가율에 차이가 있을까요?

[기자]

네, 증가율이 더 높은 은행에선 연말, 대출받기가 더 까다로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10개월 새 가계대출을 가장 많은 늘린 곳은 농협은행으로 9.46% 증가했습니다.

신한은행 6.88%, 우리은행 6.53%, 하나은행 6.12% 순이었습니다.

국민은행이 2%대 증가율을 보여 상대적으로 대출 여력이 더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은행권 공통으로 적용되는 새로운 규제들, 이것도 연말 대출 한파에 영향을 준다고요?

[기자]

네,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가계대출에 대한 가중치를 부여하는 새로운 예대율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은행권은 미리 가계대출을 줄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대율 규제는 대출액을 예금액 한도로 묶어두는 제도인데요.

내년부턴 가계대출 1억 원을 해주면 이게 15% 가중된 1억1500만 원으로 잡혀 은행으로선 가계대출을 줄이려는 유인이 강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SBSCNBC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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