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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 떼어보니 유니클로”…의류업체 라벨갈이 판매논란

SBS Biz 엄하은
입력2019.11.22 19:36
수정2019.11.22 19:58

[앵커]

국내 의류 잡화 도매 업체, 엠플레이그라운드가 판매한 제품이 '라벨갈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원래 인쇄된 라벨 위에 다른 라벨을 덧씌워 판매했다는 건데요.

가려진 라벨이 '유니클로'여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엄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티셔츠 안쪽의 브랜드 라벨을 긁어내자 유니클로 로고가 드러납니다.

옆구리 부분에 있어야 할 세탁지 라벨은 아예 뜯겨있습니다.

최근 엠플레이그라운드에서 이 티셔츠를 구매한 이준희 씨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준희 / 티셔츠 구매자 : 목 뒤에 (라벨이) 불편하더라고요. (라벨을) 뜯었는데 유니클로 마크가 나온 거예요. 당황스럽잖아요. 유니클로를 입기 싫어서 이거를 산 건데 (황당하죠.)]

이같은 사실을 업체에 알린 건 이 씨 뿐만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조치나 해명은 없었습니다.

[이준희 / 티셔츠 구매자 : 이런 항의가 한두 번 정도 있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화가 나는 건, 알았으면 즉각 처리를 했으면 됐을 텐데. 알면서도 판매를 했다는 것도 화가 나고….]

논란이 커지자 업체는 해당 상품을 전국 매장에서 즉각 회수했습니다.

[엠플레이그라운드 매장 관계자 : 다 없죠. 전량 수거했다고 공지 나가지 않았어요?]

문제가 된 티셔츠는 지난달 베트남에서 총 3만 장이 수입된 후 지금까지 1만 장가량이 판매됐습니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공식 사과와 함께 유니클로가 소유권을 포기한 제품에 현지 공장이 다른 라벨을 덮어 납품했다면서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차갑습니다.

[송민수 / 인천시 구월동 : 속이고 팔면 불쾌하죠. 일단 소비자들이 모르고 사는 거잖아요. 그런 점에서 굉장히 배신감을 느끼죠.]

또다시 논란에 휩싸인 유니클로는 "정식 매장 외에 다른 판매처에서 유니클로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문제가 된 티셔츠를 환불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SBSCNBC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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