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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토끼 유튜버의 정체는?…제2의 ‘펭수’ 될까 주목

SBS Biz 온라인 뉴스팀
입력2019.11.22 11:31
수정2019.11.22 11:31

음원을 실제로 씹어 먹는 토끼 ASMR 영상이 올라왔다. 밥 대신 음원을 씹어 먹고 그대로 뱉어낸 듯 한 가창력을 뽐내는 병맛 토끼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4월 첫 유튜브 방송을 시작을 한 버츄어 유튜버 ‘아뽀키’는 매주 다양한 장르의 곡을 커버하고 있다. 구독자들은 심상치 않은 노래 실력을 가진 아뽀키가 누구인가 추측하지만 본인은 유전자 조작에 의한 토끼로 노래와 인간의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답한다.
‘아폴로 11호’와 ‘토끼’의 합성어인 ‘아뽀키’는 위대한 첫발을 내딛는 시도라는 의미와 함께 범우주적으로 유명해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아뽀키는 지금은 자그마한 방안에서 노래를 하고 방송을 하지만, 언젠가 아뽀키 이름으로 앨범도 내고, 큰돈을 벌어 부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분홍색 귀에 깜찍한 외모를 지녔지만 반대로 화끈한 말투와 걸걸한 목소리를 지닌 아뽀키는 태어난 지 6개월이라지만 90년대 노래를 불러대 뽀키가 아닌 ‘복희’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에 혜성처럼 나타난 펭수는 유아방송에나 어울릴 듯 하지만 행동과 말투의 반전으로 2040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뽀키 또한 디즈니에 나올법한 귀여운 외모를 지녔지만 “뽀키를 먹어라”는 등의 말을 하며, 기존의 애니메이션의 틀을 넘고 있다.

아뽀키의 매력은 디즈니 영화에 나올 법한 캐릭터가 실시간으로 시청자 댓글을 읽어주고 노래를 불러준다는 것이다. 기존의 애니메이션 영상 콘텐츠들은 촬영 후 여러 후 처리 공정이 진행 되고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시청자 또는 관람객과의 소통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아뽀키는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통해, 애니메이션 공정부터 최종 렌더링까지의 중간 제작 과정을 거치지 않고 촬영단계에서 해결 한 뒤 초당 60~90프레임의 결과물을 즉시 만들어서 제작되고 있다. 따라서 계절에 따라 끊임없이 옷이 리뉴얼되기도 하고, 게스트로 버츄얼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매주 변화가 가능하다. 또한 활동을 하면서 아뽀키가 갖게 되는 서사에 맞춰 꾸준히 디자인적으로 발전되고 있다.

현재 아뽀키는 디지털 셀럽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가는 중이다. 지난 7월에 개최한 2019SICAF(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기자회견, 오프닝 영상, 영화관 안내영상 등 다방면으로 활동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지난 9월 한국 콘텐츠진흥원에서 개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 참석하여 오프닝을 담당하고, 대통령과의 실시간 대화를 통해 다시 한 번 아뽀키의 기술을 입증했다.

언제나 새로운 재미를 찾고 있는 유튜브 시장에서 아뽀키가 제2의 3D 펭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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