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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브리핑] 홍콩 인권법 통과로 미중협상 비관론 확산…美 증시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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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11.21 08:00
수정2019.11.21 11:10

■ 경제와이드 모닝벨 '증시 브리핑' - 정다인

글로벌 증시브리핑입니다.

◇ 뉴욕증시

로이터통신이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올해 안에 타결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상원이 홍콩 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후 중국의 반발이 이어진 탓에 비관론에 힘이 더 실리고 있는데요.

시장에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다우 지수는 2만 8천 선에서 더 멀어졌고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러자 무역정책 민감주인 캐터필러와 애플, 그리고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주가도 미끄러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 15일이 IT품목에 집중된 대중국 추가 관세 시행일인데요.

애플 CEO 팀 쿡은 지속적인 관세 면제 로비를 펼쳐왔습니다.

그 일환으로 미국에 새 공장을 세우기도 했는데요. 과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음에 들까요? 

[에드 리 / 뉴욕타임즈 :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새로운 애플 공장에서는 '프로' 모델을 조립합니다. 최신 제품으로 총매출의 7% 이하를 차지하는데, 그 제품 자체는 매우 비쌉니다. 가장 고가의 제품을 인건비가 높고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을 가진 미국에서 조립한다는 것이 (미국이 추구하는 정책을 고려했을 때) 말이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더 큰 규모의 사업은 미국 밖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애플 CEO 팀 쿡이 가지고 있는 큰 그림입니다.]

투자자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공개 청문회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탄핵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지만, 내년 대선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통업종의 실적 공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가 홈디포였다면 이번엔 미국의 대표적인 할인마트 타켓인데요.

가뿐히 시장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하고 올해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하자 급등세입니다.

[브라이언 코넬 / 타켓 CEO : 강한 소비 시장이 조성됐습니다. 고용 시장도 강하고, 실업률도 계속해서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 비율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임금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소비자 신뢰지수도 강합니다. 이렇듯 모든 지표들이 엄청난 연말 쇼핑 시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유럽증시

유럽증시, 뉴욕증시와 마찬가지로 미중 무역협상 비관론 확대에 하락세 기록했습니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모두 하락세 보였는데요.

영국의 하락률이 0.84%로 가장 컸습니다.

◇ 아시아증시

어제 장 아시아증시도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 상원에서 홍콩 반정부 시위 지지 법안인 홍콩 인권법이 통과됐기 때문인데요.

중국 정부는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하며 보복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1단계 무역합의가 더 어려워질 거란 전망에 힘이 실렸습니다.

이런 비관론에 오늘 뉴욕증시가 부진했던 만큼, 아시아증시 오늘 장에서도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 국내증시

같은 이유로 국내증시도 하락세가 강했습니다.

코스피는 그나마 1.3% 하락에 그쳤지만, 코스닥은 2% 가까이 내렸습니다.

어제 양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전장에서 보합으로 마감했던 삼성전자 3% 가까이 내렸고. SK하이닉스는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셀트리온은 강보합권에 마감하면서 반등했고요.

신한지주도 1% 올랐습니다.

다만 그 사이에 낀 LG화학 2.5% 내렸습니다.

셀트리온처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강보합권 마감하면서 반등했고, 전장에서 같이 하락했던 에이치엘비도 소폭 올랐는데요.

에이치엘비의 자회사 엘리바는 대장암 3차 치료제 시장 진입을 위한 리보세라닙과 일본 타이호 제약의 론서프 병용 임상시험에서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펄어비스의 하락세는 6거래일째고요. 헬릭스미스는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어제 6개 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합 또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상승률 1위 업종은 문구류 업종으로, 양지사의 상승률이 두드러졌습니다.

장막판 거래량이 몰렸는데, 거래량이 전거래일보다 약 7배 많았습니다.

하락률 1위 업종은 건강관리업체 및 서비스 입니다. 녹십자랩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전장에서 크게 하락했었는데 이번에는 크게 올랐습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증가했고, 또 예멘 후티 반군에 의한 중동 지역의 불안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WTI 3.4%나 올랐고, 브렌트유도 2%대의 상승률 기록했습니다.

이어서 곡물 보겠습니다.

대두만 강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 원·달러 환율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불안하면 원화 가치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죠.

원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올랐습니다.

2원 50전 오른 1,170원 10전에 거래 마감됐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증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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