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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버스이어 철도노조도 ‘파업’…출·퇴근 교통대란 우려

SBS Biz 김완진
입력2019.11.20 08:45
수정2019.11.20 15:42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철도노조가 오늘(20일) 오전부터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서울과 일산을 연결하는 버스노선도 어제부터 파업에 들어가서 시민들의 출퇴근길 큰 불편이 우려됩니다.

파업 관련 내용 김완진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철도노조 파업부터 짚어보죠.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이 됐네요?

[기자]

네. 철도노조가 오늘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앞서 철도노조는 어제 낮 12시를 시한으로 못 박고 사측인 코레일과 막판 교섭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됐습니다.

주52시간제 운영과 4조2교대 근무에 따른 4600여명의 안전인력 충원, 그리고 4%대 임금인상과 KTX, SRT의 통합을 요구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코레일과 교섭이 결렬된 철도노조는 "국토부에 교섭을 요구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조상수 / 코레일 노조위원장 : 지금까지 단 한 차례 대화도 하지 않고, 단 한명의 인력 증원도 제시하지 않은 국토교통부는 정말 철도노조의 파업을 유도한 것인지 정부의 직무를 유기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만 철도노조는 회사와 정부가 전향적인 제안을 할 경우, 파업 기간에도 교섭에 임하겠다며 대화의 문은 열어놨습니다.

철도노조는 오전에 총파업에 돌입하고, 오후에는 서울역과 부산역, 대전, 광주 등에서 지역별 총파업 대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앵커]

파업이 시작되면 열차 운행이 얼마나 차질을 빚게 되나요?

[기자]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 운행이 모두 줄게 되는데요.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소의 82%로 맞추되 출근 시간은 93%, 퇴근 시간은 84%로 운행됩니다.

또 KTX는 평소의 69%, 일반열차는 60% 수준으로 운행되고, 화물열차는 30% 수준까지 줄어듭니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코레일은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는데요.

국토부는 비상군 인력 등을 대체 기관사로 투입하고, 서울시와 협의해 지하철 1·3·4호선과 시내버스 운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평소 입석을 판매하지 않는 SRT, 수서고속철도는 내일부터 입석을 팔기로 했습니다.

경기도도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배차를 확대하고, 택시부제를 해제하는 등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앞서 경기도 고양시 버스 기사들도 파업에 나서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기자]

네.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 광화문, 영등포 등을 오가는 노선버스를 운행하는 명성운수 기사들이 어제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고양시가 파업 예상에 따른 사전 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은데다, 아침에는 경기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리는 등 올 가을 가장 추운 날씨까지 겹치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이 컸습니다.

기사 노조는 "주52시간제 시행 이후 줄어든 임금 현실화를 요구했지만, 사측과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파업 이유를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고양시 전체 버스 노선의 40%를 차지하는 20개 노선 270대 버스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앵커]

고양시 대응이 미흡했던 거로 보이는데, 오늘 철도파업까지 겹치면 시민들 불편이 상당하겠군요?

[기자]

네. 경기도는 어제 고양과 서울역 노선에 전세버스 20대를 부랴부랴 투입했지만, 시민들 불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고양시는 버스 대체 교통편인 경의선과 지하철 3호선마저 오전에 파업을 시작하는 만큼 시민들의 발이 묶이게 됐는데요.

고양시는 파업 노선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이 약 8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 노사 재협상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오늘도 파업이 이어져 출퇴근길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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