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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때 사자… 10월 달러예금, 146억 달러로 역대최대

SBS Biz 박규준
입력2019.11.19 19:29
수정2019.11.19 19:53

[앵커]

지난달 개인들이 은행에 투자한 달러 예금이 사상 처음으로 14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본적으로 달러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에다 환율 하락으로 달러값이 떨어지면서, 싼값에 달러를 사들이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박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원 달러 환율은 1163원40전으로 전달(9월)보다 30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달러값이 급등했던 8월과 비교하면 환율 낙폭은 60원 수준으로 커집니다.

달러 대비 원화값이 그만큼 오른 것으로, 달러를 더 저렴하게 사들일 수 있게 된 겁니다.

[한국은행 관계자 : 달러값이 싸진 거죠. 다시 환율이 (향후) 1200원 수준까지 오를 거라고 기대하는 개인들의 경우에는 환율 때문에 들어왔다고 봐야 합니다.]

이렇게 저렴한 값에 달러를 사들이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달(10월) 개인이 투자한 달러화 예금은 146억4천만 달러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2년 6월 이후 최대치를 보였습니다.

한 달 만에 10억 달러 가까이 불어난 건데, 증가 폭도 2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 전체로 보면 개인 달러화예금은 4월에 바닥을 찍고, 9월부터 두 달 연속 역대 최고 수치를 갈아치우며 급증하고 있습니다.

[신동일 /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 : 달러 정기예금이나 달러 입출금 통장에 가입했다가 환율이 매수 가격보다 오르면 환차익은 비과세가 되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그런 니즈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들이 가진 달러 예금도 한 달 새 43억 달러 넘게 불어났는데, 수출기업들이 환율 상승을 기대하며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시점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

SBSCNBC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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