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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거래제한 90일 유예…1단계 무역합의 청신호

SBS Biz 장가희
입력2019.11.19 08:48
수정2019.11.19 10:15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하락 출발했던 미국 뉴욕증시는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백악관에서 만나 경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홍콩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가 최후의 보루로 삼던 홍콩 이공대학에 경찰이 전격 진입했습니다.

밤사이 국제소식, 경제부 장가희 기자와 짚어봅니다.

장 기자, 우선 밤사이 미 증시 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다우지수는 지난주보다 0.11%, 나스닥은 0.11% 상승했고, S&P500은 0.05% 올랐습니다. 

[앵커]

지난밤 미 증시 움직임 어떤 부분들이 크게 작용했나요?

[기자]

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엇갈리는 소식들이 나오고 있지만,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습니다.

우선,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현지시간으로 어제부터 90일간 다시 유예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 상무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올해 5월 화웨이를 거래 제한 명단에 올렸습니다.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하려면, 정부의 별도 승인을 받도록 했지만, 거래 제한 조치는 90일씩 두 차례 유예됐습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협상단 대표가 2주 만에 전화 통화를 하면서 협상 타결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류허 중국 부총리와 미국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전날 통화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양측이 건설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1단계 무역합의는 무역협상단 대표간 장관급 서명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백악관에서 만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이 백악관에서 만났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에서 파월 의장을 만나 "기준금리와 낮은 인플레이션 등 모든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개적으로 연준의 금리인하를 압박해 왔습니다.

연준의 부적절한 통화정책이 경기를 침체시킨다며 미국이 독일, 일본 등 마이너스 금리 국가들과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연방 의회 증언에서 현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밝힌 바 있는데요.

어제 회동에서도 경제전망 데이터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며 기존에 알려진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다음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홍콩으로 넘어가 볼까요.

홍콩 경찰이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이공대에 진입해 진압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어제 새벽부터 홍콩 경찰은 시위대의 강력한 저항을 뚫고, 이공대 교정에 일부 진입해 물대포 등을 동원한 진압 작전을 펼쳤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공대를 포위하며 압박수위를 높였고, 이에 맞서 시위대는 교내 곳곳에 불을 지르고 화염병, 돌을 던지며 강력하게 저항했습니다.

경찰이 진입하자 시위대는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이공대를 탈출하려고 했지만, 대부분 실패해 400명이 넘는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홍콩 교육국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초중고 휴교령을 오늘까지 연장하고, 유치원은 24일까지 휴원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어제 홍콩 고등법원은 홍콩 행정당국이 시행한 복면금지법이 기본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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