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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축 아파트값 ‘고공행진’…매수우위지수 올해 최고

SBS Biz 김완진
입력2019.11.18 19:19
수정2019.11.18 19:51

[앵커]

서울에서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면 입주 후 1년 안에 평균 3억원 넘는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장에서는 매물이 사라지고 있어, 이들 신축 아파트 '품귀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입니다.

2016년 분양 당시 전용면적 84㎡가 14억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24억원을 넘어, 불과 3년 사이 10억원이나 올랐습니다.

서울 전체로 보면,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가격은 지난 3분기 기준, 평균 3억 7천만원이 올랐는데, 분양가 대비 매매가 변동율은 45%에 달했습니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 예고 이후 이들 신축 아파트값 상승세는 더 가팔라졌습니다.

사겠다는 사람이 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였기 때문입니다.

[대치동 S 공인중개사 : (집을) 사려는 사람이 훨씬 많죠. 팔려고 하는 매물이 없으니까. (집주인들이) 좀 더 갖고 있어도 원하는 가격에 파는 데 큰 문제가 없겠다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이같은 추세 속에 지난주 서울 지역 매수우위지수는 119.1을 기록해, 지난 4월보다 3배 넘게 올랐습니다.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물량 공급이 적은 상태에서 분양가 자체가 주변 시세에 따라붙는 로또 청약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저금리 기조가 맞물려서 강남 아파트라든가 마용성, 부산이라든가 유망 자산 쪽으로 쏠림 현상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셋값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경기도 과천에서는 적용 지역 발표 전후 보름 사이에 전셋값이 1억5천만원이나 뛰었습니다.

SBSCNBC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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