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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브리핑] 美中 힘겨루기…‘디즈니+’ 호재에도 美증시 상승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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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11.14 07:49
수정2019.11.14 10:20

■ 경제와이드 모닝벨 '증시 브리핑' - 정다인

글로벌 증시브리핑입니다.

◇ 뉴욕증시

오늘 주요 지수 흐름이 좋았는데, 막판 나스닥 지수가 하락 전환했습니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상승권에서 마감했지만, 나스닥 지수 0.05% 약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발언에도 주목했는데요.

무엇보다도 디즈니의 주가가 어제부터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장초반 낙폭을 회복하고 7% 급등했습니다. 반면에 넷플릭스는 3% 하락했습니다.

[시마 모디 / CNBC 기자 : 오늘 장에서 주목하셔야 하는 또 다른 종목은 '디즈니'입니다. 어제 출시한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의 구독자 수가 이미 1천만 명을 넘었다는 소식에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비교를 해보자면, 넷플릭스는 미국에 6천만 명 정도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다우 존스가 미중이 미 농산물 구매를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고 전하자 지수의 상승폭은 제한됐습니다.

다우 존스는 또 기술 강제 이전 금지, 이행 매커니즘 등 미국의 요구에 중국이 저항하고 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과연 미국이 관세 철회를 내주고 다른 것을 얻어낼까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등판했습니다. 당분간은 현 금리 정책을 바꿀 계획이 없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 유럽증시

유럽시장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이코노미 클럽 연설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명확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던 영향이 컸습니다.

오늘 장에서 폭락한 종목도 있습니다.

툴로우 오일 27%대 폭락 기록했습니다. 올해 원유 생산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탓입니다.

◇ 아시아증시

전장에서 반등했던 홍콩 항셍 지수가 어제는 2% 가까이 크게 내렸습니다.

시위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인데요.

하지만 UOB 은행의 투자 전략가 프란시스 탠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좋은 중국 본토 기업들이 홍콩 항셍 지수에 포함돼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중국의 강한 소비력에 의해 상승 동력이 생길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증시도 하락 흐름 이어갔습니다.

닛산 자동차입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85% 감소했다는 소식과 함께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는데요.

장초반 4% 가량 내렸지만 약보합권에서 거래 마쳤습니다.

◇ 국내증시

시총 상위 종목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0.86%, 코스닥 지수도 0.5% 가량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시총 50위 안에서 상승 마감한 종목, 단 3종목 뿐입니다.

SK하이닉스는 등락을 반복했지만 그래도 강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네이버가 2%대로 상대적으로 큰 하락률 보였는데요.

부당한 독과점 지위 남용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셀트리온은 11거래일째 하락세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기관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은 매수 우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는 상황이 그나마 낫습니다.

제약 바이오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는데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반등한 지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고, 에이치엘비도 마찬가지입니다.

CJ ENM은 3%대 하락률 보였습니다. 최근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는 중입니다.

헬릭스미스는 하락 흐름에서 탈출한 걸까요? 전장에 이어 상승 흐름 이어갔구요.

휴젤은 지난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강세 보였습니다.

메지온은 급락했습니다. 심장질환 치료제 유데나필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3분기 실적 발표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실적이 나빴던 게 아니지만 넷마블은 장초반부터 크게 내렸습니다.

신작 출시가 지연되면서 실적 개선이 내년 2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입니다.

신세계는 2% 올랐습니다.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3%, 영업이익은 36.6% 증가했습니다.

오이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 수익성을 경신했는데, 4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웅진씽크빅은 실적 부진에 3% 가량 하락했습니다.

◇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상승세입니다.

OPEC이 글로벌 경기침체 신호가 없다고 말했고,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이 내년에 예상만큼 늘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기 때문입니다.

WTI 0.6% 오르면서 57달러 17센트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도 상승세입니다.

곡물은 밀이 1.64% 가량 하락하면서 가장 큰 움직임 보였습니다.

◇ 원·달러 환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시작된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외환시장에 계속해서 작용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7원 오르면서 1,167원 80전에 거래 마감됐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증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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