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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보잉 737NG 13대 운항정지…항공업계 ‘타격’

SBS Biz 오정인
입력2019.11.11 18:15
수정2019.11.11 18:15

■ 비즈플러스 '이슈체크'

◇ 보잉737 '운항정지'


[앵커]

국토교통부가 국내서 운항 중인 보잉 737NG 기종 100대에 대한 안전점검을 마쳤습니다.

점검 결과 13대서 동체 균열이 발견됐고, 운항중지 조치를 내렸는데요.

오정인 기자, 보잉 측이 국내 항공사에 '날개 땜질' 제안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사실인가요?

[기자]

지난주 미국 보잉 현장대응팀이 우리나라에 입국했는데요.

보잉사가 부품 교체가 아닌 땜질하는 방식을 국내 항공사들에 권고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날개 땜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그러나 오늘(11일) 오전 '보잉 737 NG 기종 수리현장'에서 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이 "그런 사실은 없다"며 "미세균열이라도 관련 부품을 모두 교체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히며 일단락됐습니다.

[앵커]

국내 항공기 가운데 비행횟수가 3만회 미만인 항공기에서도 균열이 발견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국내 운항 중인 7373NG 기종 가운데 모두 13대에서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국토부는 점검 대상 150대 가운데 우선 100대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점검 완료된 상황을 살펴보면, 균열이 발견된 13대 항공기 가운데 비행횟수가 3만 이상인 항공기는 9대였고요.

나머지 4대는 비행횟수가 2만2천600에서 3만 미만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들의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진욱 / 서울 은평구 불광동 : 불안하죠, 아무래도. 국적기가 좋다고는 하는데 계속 이런 방송(뉴스) 나오면, 다른 나라 비행기를 타려고 할 것 같기도 하고.]

[앵커]

현재 국토부 점검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대로 국토부는 국내 737NG 기종 150대 가운데 누적 운항횟수가 많은 100대에 대해 우선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균열이 발견된 항공기는 대한항공 5대, 진에어와 제주항공 각각 3대, 이스타항공 2대 등입니다.

국토부 관계자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김경욱 / 국토교통부 제2차관 : 11월 25일까지는 모든 해당 기종 737NG 기종의 점검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보잉사에 현재도 기술진들이 와서 교체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교체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균열 부품을 완전 교체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초까지 수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안전점검 이뤄지더라도 항공사별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우려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항공사들은 당장 항공기 운항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 해 3분기 항공업계 영업이익도 크게 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인데요.

항공사별 해당 기종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제주항공이 46대로 가장 많고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등 순입니다.

저비용항공사들도 포함돼 있어 이들이 받게 될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 해당 항공사의 비행기는 그라운드에 있게 되기 때문에 하루에 수천만원의 손실이 직접 발생하죠. 당장에 승객을 운송하는 데 차질이 생기고, 직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합니다.]

[앵커]

오정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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