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아시아나 인수희망가 격차 최대 ‘1조원’…HDC 우세

SBS Biz 이한나
입력2019.11.08 19:40
수정2019.11.09 09:19

[앵커]

아시아나항공 본입찰 소식입니다.

인수가격만 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가장 유리한 후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본입찰에 참가한 곳이 모두 3곳이죠.

후보들이 써낸 희망 인수가, 얼마나 될까요?

[기자]

인수하려는 가격 자체가 전략인 만큼 각각 얼마를 써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2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3곳 중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2조 5천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제시해 '통 큰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애경 컨소시엄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1조 5천억원 안팎을 적어 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사모펀드 KCGI는 이런 가격 추정도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 입찰에 대기업을 전략적투자자로 끌어들이지 못해 사실상 논외가 된 모양새입니다.

[앵커]

결국 HDC와 애경 2파전 양상인데, 가격만 보면 HDC가 우위에 있는 거 아닙니까?

[기자]

써낸 가격의 차이가 최대 1조 정도에 이르면 HDC가 확실히 우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경의 장점은 기존에 제주항공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인데요.

인수가가 지나치게 차이가 나면 이런 장점을 살리기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아시아나는 지난 6월말 기준 부채가 9조 6천억원입니다.

전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데요.

때문에 그냥 파는 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을 가져가서 경영정상화까지 할 수 있는 곳에 '잘 팔아야' 하는 게 채권단의 입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격차로 인수가를 써낸 HDC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앞으로 매각 종료까지 속도가 더 빨라지는 거 아닙니까?

[기자]

네, 금호산업은 어제 본입찰 마감 후 1주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후보들이 써낸 가격이 비슷한 수준이라면 경영 경험이나 능력 등과 같은 요소들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수 있을 텐데요.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것처럼 가격 차이가 뚜렷하다면 앞으로 최종 계약 체결까지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나다른기사
'금리인상 언급할까'…이번주 파월 발언 주목 [글로벌 뉴스픽]
테슬라 실적 곤두박질…M7 성적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