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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1단계 합의 내달로 연기될 듯…타결 가능성은 커”

SBS Biz 류정훈
입력2019.11.07 09:16
수정2019.11.07 16:03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밤사이 뉴욕증시는 이틀째 혼조세를 이어갔습니다.

낙관론이 확산되던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다음 달로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국제통화기금은 유럽이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소프트뱅크는 최악의 2분기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밤사이 국제소식 류정훈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뉴욕증시 소식 알려주시죠.

[기자]

네. 신고가를 경신해오던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합의가 연기될 거란 예측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다우지수는 2만7492.02로 어제보다 0.61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나스닥도 24.05 포인트 떨어진 8천410.63 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S&P500은 2.11포인트 오른 3천76.73로 장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3분기 비농업부문 노동 생산성 지표도 나왔는데요.

전분기 대비 0.3% 하락하면서 2015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인 0.9% 증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미국의 9월 관세수입은 지난해보다 59% 증가한 70억 달러, 우리 나라 돈으로 8조원을 넘겼습니다.

지난 9월은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시점으로, 올해 9월 관세수입 70억 달러 중 중국으로부터의 관세수입이 50억달러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로이터통신은 미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다음 달로 1단계 합의 서명이 연기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다만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1단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면서도 "타결될 가능성이 더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식 서명 장소로 많은 후보지가 제안됐다고 덧붙였는데요.

유럽과 아시아가 포함됐고, 유럽의 경우 스웨덴과 스위스가 언급됐습니다.

이 당국자는 "내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조사에 직면한 것을 감안할 때, 중국은 신속한 합의를 유리한 조건으로 끌어내기 위한 최선의 기회로 보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로 글로벌 동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데, 올해 유럽경제가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IMF는 유럽의 올해 GDP성장률이 1.4%로, 지난해 2.3%보다 크게 낮아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IMF는 제조업 생산과 무역 둔화가 계속해서 유럽 경제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IMF는 "아시아의 자본지출과 소비 내구재 둔화는 유럽의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현재 미국 내 견고한 수요가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미국의 성장도 역시 둔화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IMF는 유럽의 내년 성장률을 1.8%로 제시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봤습니다.

[앵커] 

소프트뱅크그룹의 2분기 실적이 매우 좋지 않게 나왔다고요?

[기자] 

네, 소프트뱅크그룹은 올 회계 기준 2분기에 7천1억엔, 우리 돈으로 약 7조4000억원이 넘는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해 2분기 순이익 5천264억엔을 기록했지만 올해 완전히 상반된 모습인데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 출자 회사인 미국 우버테크놀로지 등의 주가가 하락하고, 출자회사인 더위컴퍼니의 기업가치가 추락한 가운데 주력 펀드 사업에서도 손실액이 9천702억엔에 달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손정의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산은 '너덜너덜'하다"며 "3개월 만에 이런 적자는 창업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손 회장은 "나의 투자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며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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