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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제품 관세철회 검토”…1단계 무역합의 최종 타결?

SBS Biz 류정훈
입력2019.11.06 08:24
수정2019.11.06 10:31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밤사이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더 확산되면서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S&P 지수는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면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홍콩에 폭력 강력진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란은 핵 합의 이행 수준을 낮추는 4단계 조치를 발표해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밤사이 소식, 류정훈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뉴욕 증시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미 증시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어제(5일)보다는 상승 폭이 줄었지만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30.52 오른 2만7492.63을, 나스닥은 1.48 오른 8434.68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최근 숨 가쁜 상승세를 보였던 S&P500지수는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며 어제보다 3.65포인트 내린 3074.6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밤 미국의 무역수지가 발표됐는데요.

미국의 지난 9월 무역적자는 524억5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7% 감소했습니다.

이는 5개월 만에 최소 규모로, 수입이 1.7% 줄면서 수출 감소 폭을 웃돌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수출둔화가 미국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무역갈등 여파가 지표상으로도 나타나고 있는데,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긍정적 소식들이 나오고 있군요?

[기자]

양측이 1단계 합의 최종 타결을 위해 기존에 부과한 관세 중 일부를 철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1단계 합의가 있다면, 관세를 제거하는 것이 한 부분이 될 것"이라며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15%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양국의 관세 철회 검토는 1단계 합의 마무리를 위한 수순으로 풀이됩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1단계 합의를 타결하는데 매우 좋은 진척을 거두고 있다"며 "1단계 합의가 강력한 일련의 협정으로 가는 전초가 되길 바란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중국의 겅솽 외교부 대변인도 "현재 양국의 무역협상은 진전을 이뤘다"며 "양국 정상은 여러 채널과 방식을 통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엔 중국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홍콩 시위와 관련해 강력진압을 지시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 "폭력과 혼란을 막고 질서를 회복하는게 홍콩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는데요.

이는 150일째 계속되는 홍콩 시위를 막을 더 강력한 수단을 홍콩 정부에 주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홍콩 시위가 시작된 이후 시 주석이 직접 시위를 거론하고 처리 방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시 주석은 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한 람 장관과 저녁에 별도로 만나 시위와 관련해 "타협하지 말라"는 원칙을 밝혔습니다.

또, 시 주석은 람 장관 교체설도 일축했는데요.

시 주석은 "람 장관을 고도로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 자오커즈 공안부장을 배석했는데요.

이에 대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홍콩과 마카오의 내정에 본격적으로 관여할 뜻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란으로 넘어가 보죠.

핵 합의 관련 소식 있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포르도 농축시설의 원심분리기에 우라늄 기체를 주입하라고 원자력청에 지시했다"며 "미국의 핵합의 탈퇴, 유럽의 미준수에 대응해 핵합의 이행 수준을 낮추는 4단계 조처"라고 밝혔습니다.

핵합의에 따르면 포르도 농축시설에서는 우라늄을 농축할 수 없고, 농축시설은 나탄즈로 제한됐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한 지 1년이 되는 5월 8일부터 핵합의 이행범위를 축소하고 있는데요.

이란은 유럽 측과 협상하면서 결과에 따라 60일 뒤 5단계 조처를 시행할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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