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아이린·수지 소주병 사라지나…주류 광고 기준 개정 검토

SBS Biz 김정연
입력2019.11.04 17:21
수정2019.11.04 17:21

[앵커]

소주병에서 여성 연예인 사진이 사라질 전망입니다.

금연정책은 날로 강화되는데, 주류용기에는 연예인 사진이 붙어있는 등 그동안 절주 정책은 상대적으로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김정연 기자, 연예인 사진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요?

[기자]

네, 현재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는 주류 광고에 '음주 행위를 지나치게 미화하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을 뿐 연예인 사진에 대한 규제는 없는데요.

이렇다 보니 술병에 붙어있는 유명 여성 연예인 사진이 음주를 미화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보건복지부가 관련 기준을 고치기로 했습니다.

여성 연예인이 소주 브랜드 모델로 등장한 건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인데요.

OECD 회원국 중에서 술병에 연예인 사진을 붙여 판매하는 나라는 현재 우리나라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동안 정부의 절주 정책이 너무 느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담배와 술 모두 1급 발암물질인데, 현재 정부 정책은 금연 쪽에 더 쏠려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올해 국가 금연사업 예산은 1388억 원이 편성됐지만, 음주 폐해 예방관리 사업 예산은 13억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담배의 경우는 금연사업을 전담하는 정부 부서가 있지만, 음주는 음주 폐해 예방에 대한 전담 부서조차 없는 상황인데요.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9조4000억원으로 흡연에 따른 7조1200여억 원보다 많습니다.

그런데도 금연 사업에 비해 금주 사업은 소극적이다 보니까 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SBSCNBC 김정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정연다른기사
현정은 회장,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직 사퇴
더 이상 터질 새우등도 없다…산업계 최우선 과제는 ‘탈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