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외국계 은행부터 예금금리 인하…주담대 금리는 계속 올라

SBS Biz 류정훈
입력2019.11.04 08:25
수정2019.11.04 10:14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한동안 금리를 오히려 올려 왔던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예적금 금리 인하에 나섰습니다.

먼저 외국계 은행들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모습인데, 대출금리는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부터 과열 징후를 보이고 있는 바이오주에 금융당국이 경고장을 꺼내 들었는데요.

금융업계 주요 소식 류정훈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금리 소식부터 짚어보죠.

어디가 금리를 내린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외국계 은행을 시작으로 전 시중은행권으로 금리가 인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이 일부 수신상품의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씨티은행은 이번 달부터 우대금리를 0.2~0.3%P 인하했습니다.

'씨티더하기통장' 신규 가입시, 기존에 1000만원 이상 거래실적이 있으면 1.4%를 주던 것을 1.2%로 내렸습니다.

SC제일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요 입출금 상품의 금리를 0.1에서 0.3%p 인하했습니다.

다만, 새로 도입되는 신예대율 규제와 지난달 시작된 오픈뱅킹으로 경쟁 모드에 놓인 다른 시중은행들은 금리를 내리지 않고 눈치보기 중에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당초 이 기현상의 근원으로 지목됐던 대출금리는 여전히 오름세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는데요.

신한은행과 국민, 우리,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 16일 대비 0.23에서 0.25%포인트 올랐습니다.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오른데다, 일부 은행들은 가산금리까지 올렸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16일 1.301%로 바닥을 찍은 AAA등급 5년만기 금융채 금리는 지난 1일 1.801%까지 올랐습니다.

당분간 대출금리가 내림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금융당국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금융당국 조사 소식이 있어요?

[기자]

네,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검찰과 함께 소액투자자들의 피해가 심각한 무자본 인수합병에 대한 합동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는데요.

M&A 관련 인수 주체와 인수자금, 담보제공 등에 관한 허위공시 여부 등이 주요 점검 사항입니다.

또, 금융당국은 신약개발기업의 임상 진행 경과와 관련해 주가 급등락, 이상 매매도 집중 점검하는데요.

금융당국은 주로 임상과 관련한 허위 혹은 과장 공시 여부와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겼는지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앵커]

금융감독원에서는 유사 투자자문사 쪽으로 관리를 강화하는 모습이던데요?

[기자]

금감원이 영업 여부가 불분명했던 유사투자자문업자 595곳을 직권말소 했는데요.

금감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2321개 유사투자자문업자 중 국세청의 사실조회 결과 폐업상태로 확인된 595개 업체를 직권말소했습니다.

네 곳 중 한곳 꼴로 문을 닫은 셈인데요.

이에 따라 지난달 말 유사투자자문업자 수는 1801개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번 직권말소 처리는 제2, 3의 주식 부자 '이희진 사건' 발생을 막고자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되면서 가능해졌는데요.

직권말소 처리가 되면 5년 내 유사투자자문업 재신고가 제한됩니다.

금감원은 이번 직권말소 이후 자본시장법에 따라 금융관련 법령위반, 형사처벌이력과 과태료 부과 사항을 추가로 확인해 나갈 예정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훈다른기사
현대차, 미국 공장 짓고 국민차 단종 수순 밟는 이유
서울회생법원, 쌍용차 새 인수 후보 'KG그룹'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