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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주방처럼 ‘공유미용실’도 가능할까?

SBS Biz 온라인 뉴스팀
입력2019.11.01 16:39
수정2019.11.01 16:39

소상공인의 날이 다가오면서 2019 소상공인 주간 행사가 ‘힘내라! 소상공인, 가치삽시다 대한민국!’을 주제로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일산 킨텍스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중앙회 자료에 의하면 2019년 9월기준 360만 기업체 중 약 85%인 300백만개가 4인이하의 소상공인 사업자로 OECD국가중 소상공인의 비율 1위에 해당한다.



소상공인 중 약 100만개로 33%를 차지하는 외식업에서 최근 공유주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공유오피스(위워크), 쉐어하우스(커먼타운), 공유숙박(에어비엔비), 공유차량(쏘카)에 이어 등장한 공유주방은 외식업에 필요한 공간과 설비를 임대해주고 여러 사람이 동시에 주방을 공유하여 쓸 수 있는 형태이다.

초기 창업 시 발생하는 권리금, 임대료, 인테리어 비용 등의 부담을 줄여 자영업자 폐업률이 높은 국내시장에서 창업 실패에 대한 위험을 낮추고 초기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으로 떠오르면서 위쿡, 클라우드키친, 고스트키친 등 공유주방 스타트업이 수백억대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2019년 9월 기준으로 2호점 이상 운영하는 공유주방업체는 8개 이며 28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빠르게 늘어나는 외식업의 공유비지니스 모델이 최근 미용업계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공유미용실 포레스트 등을 필두로 여러 업체가 초기시장을 이끌며 미용서비스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용 사업자는 16만개로 전체 소상공인의 6%를 차지하고 시장규모는 8조원에 달한다. 이처럼 뷰티 시장이 크다 보니 업계종사자들의 수도 예상을 뛰어 넘는다. 최근 10년간 미용자격증 취득자의 수는 45만명이고 2018년 미용자격증의 취득자 수는 4만5천명에 이른다.

전국 미용업 종사자는 22만6천명이며, 이 중 80%에 해당하는 18만명이 4인 미만의 소규모 업체에서 근무한다. 이처럼 미용시장이 소규모 업체들로 구성되어 대부분 경쟁력이 낮고, 신규 개업한 업체 5개중 1곳은 1년도 못 버티고 문을 닫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시 우리마을 가게’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기준으로 개업 1년내 뷰티샵 폐업률은 20%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규모의 뷰티샵의 경우 입지와 시설은 열악한 반면 매출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20% 수준이다. 대형샵의 경우 매출액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10% 수준으로 소형샵 대비 절반에 불과하며, 홍보와 마케팅 측면에서도 소규모 샵들이 대형샵을 따라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공유미용실 형태의 1인샵 창업이 미용업 소상공인들에게 창업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효율적인 서비스 산업개편에 이바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공유미용실은 공유주방과 같은 플랫폼형태의 부동산임대 비즈니스로, 1인샵들이 하나의 플랫폼에 모여 있는 형태이다. 이를 통해, 사업체마다 각각 필수적으로 지출해야 했던 비용을 공동으로 분담하고, 공유하여 사용할 수 있는 공간, 설비, 기기 등을 나누면서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높은 수준의 사업체운영이 가능한 구조다. 고객의 입장에선 우수한 입지, 쾌적한 공간에서 합리적 비용으로 자신만을 위한 1:1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서비스 제공자는 더 많이 일하지 않아도 기존보다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화장품이 ‘K뷰티’ 열풍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반면, 오프라인 미용시장은 영세한 규모와 낙후된 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공유경제’의 패러다임이 미용업계의 높은 업무 강도, 낮은 처우, 높은 창업율과 폐업률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과연 대한민국 소상공인의 한 축을 담당하는 미용업계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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