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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0.25%p 내려…올해 세번째 인하

SBS Biz 장가희
입력2019.10.31 08:27
수정2019.10.31 10:22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또 인하했습니다.

이에 미 증시가 상승마감했는데, 특히 S&P500은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3분기 미국 성장률은 시장 전망보다는 높았지만 1%대로 둔화돼 부담이 높아졌습니다.

밤사이 국제소식 장가희 기자와 짚어봅니다.

뉴욕증시 마감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당초 금리 인하를 전망한 시장 예상이 맞아떨어지면서 미 증시는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0.43%, 나스닥은 0.33% 상승했고, S&P500은 0.33% 오른 3046.77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앵커]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했군요?

[기자]

미 연준이 우리시간으로 오늘(31일) 새벽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25%p 인하했습니다.

올 들어 세 번째 내린 겁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75~2%에서 1.5~1.75%로 낮아졌습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p씩 내린 바 있습니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낮은 물가상승 압력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연 2%를 밑돌고 있습니다.

[앵커]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내렸는데, 앞으로 통화정책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올해 FOMC는 12월 10~11일 한 차례 더 남아있는데요.

연준은 "경기확장세 유지를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며 사실상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위해선 경기에 중대한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또 금리 인상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는데요.

"금리 인상을 위해선 상당한 수준의 물가 상승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금리 결정도 만장일치는 아니었는데요.

연준위원 10명 가운데 에스터 조지 켄자스시티 연준 총재와 에릭 로제그린 보스턴 연준 총재는 금리 인하를 반대하며 동결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연준이 경기상황을 지켜보고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하기로 했는데, 미국의 3분기 GDP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미 상무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미국 3분기 성장률이 1.9%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1.6%는 웃돌았지만 1%대로 떨어진 점이 우려를 키웠습니다.

미국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3.5%를 정점으로 4분기 1.1%까지 둔화됐다가 올해 1분기엔 3.1%로 반등했는데요.

이후 하락세입니다.

미국 경제가 3분기 선방할 수 있었던 건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덕분인데요.

3분기 소비지출은 2.9% 증가했고, 정부 지출은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기업투자가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 성장률 둔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기업투자는 -3%를 기록해 2분기 -1%보다 감소세가 확대됐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충격으로 제조업 위축 현상이 확인된 셈입니다.

만약 미국 GDP가 계속 추락한다면 세계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미국은 GDP를 속보치와 수정치, 확정치로 발표하는데, 이번에 발표된 것은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가 취소되는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졌군요?

[기자]

네, 칠레 정부가 다음 달 16-17일 예정됐던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포기했습니다.

칠레 정부가 지하철 요금을 인상하자 반정부 시위가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확산됐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미중 정상이 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예정대로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2차 장소가 준비되지 않았지만 합의 일정을 발표하게 되면 알려 주겠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장가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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