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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삼성 스마트폰, ODM 물량 왜 늘리나?

SBS Biz 오수영
입력2019.10.28 18:04
수정2019.10.28 20:45

■ 비즈플러스 '이슈체크'

◇ '중국산' 삼성 스마트폰




[앵커]

삼성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외주 생산량을 올해보다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제조자 개발 생산, ODM 방식으로 비용을 줄이려는 건데요.

오수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ODM 생산량, 내년에 얼마나 늘어납니까?

[기자]

내년 약 60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는 3000만대 선, 삼성이 처음 스마트폰 외주 생산을 시작한 지난해 말에는 300만대 정도였습니다.

삼성의 한 해 스마트폰 생산량은 3억대 안팎입니다.

그러니까 삼성 스마트폰 5대 중 1대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입니다.

외주 생산 대상 모델은 갤럭시 M 시리즈와 저사양 A 시리즈 등입니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지난 8월 "130달러, 약 16만원 이하 모델을 삼성이 자체 생산하기는 어렵다"면서 "우리 기준을 충족한다면 ODM을 일정 부분 하는 게 맞다"고 외주 생산량 확대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왜 OEM이 아니라 ODM인가요?

[기자]

중저가 스마트폰의 개발비와 인건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계를 원청업체가 하면 생산만 하청업체가 하는 OEM과 달리, ODM은 제조업자가 부품 수급 등 생산의 모든 과정을 맡습니다.

삼성은 브랜드만 부착해서 스마트폰을 팔게 됩니다.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하는 길인 셈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정체되는데 경쟁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화웨이·샤오미·오포 등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에 맞서려면, 자체 생산보다 ODM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현재 중저가폰 시장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폰은 70%를 차지했습니다.

고가 스마트폰일수록 잘 팔리는 우리나라나 미국 시장과는 달리 인도나 중국 등 시장은 '가성비' 좋은 제품이어야 공략이 잘 됩니다.

삼성은 과거 인도 시장에서 저가 스마트폰으로 점유율 1위를 했었지만, 저가 공세를 쏟아부은 중국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또 중국에서는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지난 2016년 5%까지 올랐었지만, 현재는 1% 미만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이런 환경이 삼성전자가 저가폰 ODM 중국 생산량 증산을 선택한 배경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내 부품업계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기자]

제조자 개발 생산 방식, 즉 ODM이어도 다 중국 부품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연착륙-소프트랜딩을 위해 당분간 많은 부품은 삼성 협력업체 부품을 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부품업계의 위축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종기 / 산업연구원 신산업연구실장 : 국내 부품업체로서는 거래처가 새롭게 중국 ODM 업체로 바뀌는 건데요. 거래 물량 축소나 단가 상승 같은 계약 조건이 나빠질 수도 있고, 심지어 부품 채용 면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있을 겁니다.]

국내 부품업계는 대안을 찾아야 할 상황인데요.

갤럭시S나 노트 시리즈 등 대표 플래스십 모델이 중국 생산으로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우리 부품업계는 고사양 부품 경쟁력을 단기적으로 높이면서, 장기적으로는 저가폰 부품 면에선 중국 시장 공략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오수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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