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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일단 넣고보자”…서울 비인기 아파트도 ‘수십대 1’

SBS Biz 황인표
입력2019.10.24 11:53
수정2019.10.24 12:04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울 아파트 청약 열기가 계속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비인기 브랜드, 소형 단지의 청약 경쟁률도 평균 수십 대 일, 최고 200대 1을 넘기고 있는데요.

황인표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어제(23일)도 열기가 확인됐죠?

[기자]

네. 어제 1순위 청약이 진행된 서울 동작구 동작동의 '이수 스위첸 포레힐즈'에서는 165가구 모집에 737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44.7대 1을 기록했습니다.

최고 경쟁률은 230대 1에 달했습니다.

같은 날 청약 접수를 받은 강동구 성내동의 '힐데스하임 올림픽파크'도 33가구 모집에 2080명이 몰리면서 평균 63대 1, 최고 경쟁률은 233대 1에 달했습니다.

두 아파트 모두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은, 인기 브랜드 아파트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곧 시행하면 지금보다 더 싼 가격에 분양이 가능할 텐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건가요?

[기자]

분양가는 내려가겠지만 얼마나 많은 아파트들이 서울에서 공급될 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경우 새 아파트 공급은 재개발과 재건축 외에는 사실상 불가능한데 많은 재건축 사업이, 초과이익환수제와 분양가 상한제 등을 이유로 제 속도를 못 내고 있습니다.

또 중도금대출이 불가능한 9억원이 넘는 분양 아파트도 주변 시세보다 낮게 분양되기 때문에 시세 차익을 노리고 현금 부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청약자들이 "일단 넣고 보자"는 식으로 청약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업계에서는 이런 청약 열기가 내년 4월 말 상한제 적용 유예기간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CNBC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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