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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워드] 조국 사퇴로 한국당 표창장 파티…일부 당원 “암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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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10.24 09:45
수정2019.10.24 11:11

■ 경제와이드 모닝벨 '김박사의 오늘의 키워드' - 진행 : 장연재 / 출연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경제학 박사

◇ 표창장 파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조국 전 장관 사퇴로 쾌거를 이뤘다며 청문특위팀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그런데 이 표창장 수여식을 두고 당원들이 반발나오고 있습니다. '탈당'하고 싶다는 반응까지 나오는데, 당원들은 '표창장 파티'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밤 사이에 정경심 교수가 구속 수감됐죠. 정경심 교수에게 11가지 혐의가 있지만 그 중에 메인 혐의 중 하나가 동양대 표창장이에요. 표창장으로 무너진 정경심 교수인데, 이 사건을 정경심 교수의 구속과 조국 낙마를 축하하면서 나경원 한국당 대표가 한국당 의원들을 상대로 표창장 파티를 벌였다고 해서 일파만파 쇼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경원 대표는 조국 장관을 낙마로 몰고 가는 데 법사위 한국당 소속 위원들이 큰 공을 세웠다고 해서 여상규 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나경원 원내대표 명의로 일일이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조국 장관이 낙마하게 된 게 한국당 국회의원들만의 공인가요? 조국 장관의 낙마는 광화문까지 나온 국민들의 민심과 뜻이 작동한 것이고, 그 과정에 한국당도 일조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조국 장관이 낙마하는 과정은 한국 정치의 큰 아픔이고, 그 시련을 딛고 우리가 한 차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마치 전쟁터에 나가서 전리품을 얻은 양, 우리가 이겼으니 파티하자는 식으로 50만 원 상품권까지 얹어주는 모습. 거기다 공정을 기해야 할 법사위 여상규 위원장 같은 분은 50만 원짜리 상품권을 받으면서 시시덕거리는 저 장면. 저걸 보면서 국민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결국 조국 사건과 관련하여 한국당은 당리당략으로밖에 보고 있지 않았다고 평가받고 있거든요. 지금 조국 사태 등으로 해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해서 30%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지지율이 한국당으로 가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그 이유가 저런 한국당의 경거망동한 행동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나경원 의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검찰로부터 소환받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공천상의 가점을 주겠다는 황당무계한 발언도 했습니다. 공천은 국민이 하는 겁니다. 중앙당의 공천 자체가 정치적 적폐입니다. 물론 패스트트랙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수사가 원천 무효하다는 것에 지지하는 사람도 많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한국당이 패스트트랙에 수사를 받는 사람에게 공천 가점을 준다는 것은 국민의 권리인 공천권을 한국당이 나눠먹기 한다는 얘기밖에 안 되는 것이고, 바로 그런 면에서 한국당의 개혁은 아직도 멀었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나경원 대표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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