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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3명 중 1명은 ‘월 200만원’도 못 번다

SBS Biz 류정훈
입력2019.10.22 17:35
수정2019.10.22 17:35

[앵커]

월급 받는 직장인 3명 중 1명은 매달 200만원도 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정훈 기자, 직장인들 월급 천차만별인데, 월 200만원을 벌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고요?

[기자]

네, 통계청이 지난 4월 기준으로 임금근로자의 월급을 금액대별로 따진 자료를 내놨습니다.

우리나라 임금 근로 취업자가 2030만 천명인데요.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는 9.7%, 10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인 경우는 24.3%로 파악됐습니다. 

둘이 합치면 34%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데요.

200만원에서 300만원 미만 월급을 받는 직장인은 전체의 31%, 300만원에서 400만원 미만은 16.9%, 400만원 이상 월급을 받는 임금근로자는 전체의 18%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최저임금 인상 덕분인가요?

200만원 미만 월급쟁이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고요?

[기자]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이 줄고 200만원 이상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같은 추세는 2016년 상반기 이후 3년 6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은 0.1%포인트,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은 4.2%포인트, 감소한 반면 2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은 총 4.2%포인트 늘었습니다.

이를 놓고 최저임금 인상 탓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통계청 해석은 좀 달랐습니다.

좀 더 나은 직장으로의 이직이 결정적이란 건데요.

통계청은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이 줄어든 이유는 최저임금 효과보다는 취업자가 상대적으로 고임금 일자리로 이동한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CNBC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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