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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화재 위험에도…1회용 전자담배 폐기법 “몰라요”

SBS Biz 김정연
입력2019.10.22 10:02
수정2019.10.22 10:02

■ 경제와이드 이슈& 

[앵커]



요즘 편의점에서는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가 판매되고 있는데요.

다른 전자담배와 달리 충전이 필요 없고, 니코틴 액상을 다 소모하면 버리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제품 내부에 들어있는 리튬-폴리머 배터리 때문에 그냥 버리면 안 되는데, 어떻게 폐기해야 하는지 설명도 없고, 기준도 없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입니다.

일반 담배보다 저렴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최근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편의점 점주 : 인기가 좀 많은 것 같아요. 하루에 나갈 때는 한 박스로 한꺼번에 나갈 때가 있고.]

사용자들은 이 일회용 전자담배를 어떻게 폐기할까?

[한창희 / 일회용 전자담배 사용자 : 그냥 일반 쓰레기통, 담배 버리는 쓰레기통에 피우고 버렸어요.]

[김동구 / 일회용 전자담배 사용자 : 플라스틱 함에다가 재활용하려고 버렸어요. 아무래도 플라스틱이다 보 니까.]

시중에서 구입한 3개 제품 가운데 단 하나에만 '폐기 시에는 관계 법령에 따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법령이 뭔지는 설명이 없습니다.

나머지는 폐기 방법 안내가 아예 없습니다.

문제는 제조업체와 환경부가 말하는 이 1회용 전자담배의 폐기 방법도 서로 다르다는 점입니다.

먼저 제조사에 문의해보니 배터리를 분리해서 버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일회용 전자담배 제조업체 관계자 : 배터리는 분리해서 배터리 수거함에 넣고 배터리를 빼면 일반 플라스틱인 거죠.]

환경부는 아직 일회용 전자담배 폐기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환경부 관계자 : 일반 쓰레기처럼 종량제에 버리는 형태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가 어떻게 폐기하는지 안내하거나 하지는 않았고요.]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화재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안전한 폐기처리 기준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SBSCNBC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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