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고액자산가 ‘달러 사재기’에…개인 달러예금 ‘역대최대’

SBS Biz 이한승
입력2019.10.21 17:50
수정2019.10.21 17:50

[앵커]

지난달 개인의 달러화 예금 잔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고액 자산가 등이 달러화를 사들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이는데요.

이한승 기자, 지난달 개인이 가진 달러화 예금이 얼마이길래 역대 최대라는 건가요?

[기자]

한국은행은 한 달에 한 번씩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등이 은행에 맡긴 외화예금을 집계하는데요.

지난달 말 기준으로 개인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136억 6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4억 8천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2년 6월 통계를 공표한 이후 최대입니다.

그 결과, 전체 달러화 예금 잔액 가운데 개인의 보유 비중은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 오른 22%를 기록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이런 현상을 반짝 나타났다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추세적인 흐름으로 봐야 할까요?

[기자]

최근 들어 나타난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의 달러화 예금은 지난 4월 말 112억 9천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데요.

이전 개인 달러화 예금 잔액 최대는 133억 5천만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2018년 1월 말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원·달러 환율이 한때 105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3년 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할 정도로 달러화 값이 싸진 영향이 컸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글로벌 성장세 둔화 전망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자 고액 자산가를 비롯한 개인들이 달러화를 사들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향후 원·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이한승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승다른기사
"의협 "의사 수 충분" vs. 정부 "미래 의료 수요↑…전운 감도는 의료계
[직설] 직장인 지갑 털어 세수 메운다…근로소득세 비중 10년래 최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