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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굳건하다더니…홍남기 “올 성장률 2~2.1% 전망”

SBS Biz 정광윤
입력2019.10.21 08:22
수정2019.10.21 09:50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목표에 미달할 것임을 공식화했습니다.

대내외 경기상황 악화 속에서 우리 경제가 이처럼 어려움을 보이자, 청와대는 52시간제 시행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정광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정부가 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내린 겁니까?

[기자]

방미 일정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기자단 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은 IMF와 OECD 전망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는데요.

IMF와 OECD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와 2.1%입니다.

지난 7월 초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을 2.4%로 전망한 지 석 달 만에 전망치가 0.4% 포인트 낮아진 건데요.

홍 부총리가 그동안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적은 있지만, 구체적인 수치까지 언급하며 정부 전망치 미달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이 때문에 국내외 기관들은 이미 올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잇따라 내려왔죠?

[기자]

올 성장률 2% 달성도 아슬아슬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IMF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6%에서 2%로 대폭 하향조정 됐습니다.

OECD도 최근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2.4%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스탠더드차터드와 모건스탠리 등 해외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1%대 전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4일 한국은행이 내놓을 '3분기 실질 GDP 증가율'에 따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성장률 2%대 유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우리 성장률 전망이 계속 내려가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홍 부총리는 경기 부진 이유로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국내 기업의 동력 약화를 꼽았습니다.

특히 무역갈등과 관련해 IMF가 '동반 성장둔화'라는 용어까지 새로 만들었다며 "세계 90% 이상 국가들이 성장률 하향을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대외 환경 악화에 국내적으로는 소득주도성장 부작용까지 겹치면서 충격이 더 커진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계속해서 생산과 투자, 소비가 동반 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과 함께 민간의 투자활성화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에선 주52시간제에 대한 보완책을 내놓겠다는 말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국회에서 탄력근로제 입법이 불발될 경우, 정부 차원에서 주52시간제에 대한 보완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주52시간제는 내년부터 50인 이상 300인 이하 중소기업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되는데요.

중소기업 사업장에서 위반사례가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입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황 수석은 "정부 차원의 계도 기간 부여 등 보완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주52시간제 위반 사례가 나오더라도 처벌을 6개월간 유예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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