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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워드] 바이오株 널뛰기에…금융당국 “묻지마 투자 자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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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10.18 10:01
수정2019.10.18 18:13

■ 경제와이드 모닝벨 '김박사의 오늘의 키워드' - 진행 : 장연재 / 출연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경제학 박사

◇ 바이오 주의보 


제약 바이오주 주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최근 임상 실패와 수출 계약 해지 등 악재가 잇따랐지만 단기적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는 종목들이 있는데요. 금융당국이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투자를 하라며 직접 주의를 줬다고요?

어저께 금융당국이 이례적으로 바이오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지금 바이오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데, 과연 이것이 시장의 실제 가치를 반영한 것인지 잘 모르겠으니 바이오·제약주를 투자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가치투자를 많이 강조했어요. 가치투자는 워렌 버핏이나 그 스승들이 해 왔던, 주식투자를 할 때는 그 회사의 자산 가치를 정확히 판정하고 주가 전망을 해야 한다는 이론인데요.

현재 가치투자 이론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가 펄(PER) 지수인데, 주가 수익 비율 지표예요. PER 지수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겁니다. 그러니까 저 지수가 높다는 것은 가치투자론적인 입장에서 볼 때 실세보다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얘기고, 낮다는 것은 주가가 회사의 이익보다는 낮으니까 살 만하다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비교해보면, 미국의 존슨앤존슨이라는 유명한 제약회사의 바이오 주식들은 14~15에서 움직이는데, 우리나라 PER 지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무려 956이고, 셀트리온이 73입니다. 미국의 바이오주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PER 지수가 무려 500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물론 주가가 PER라는 지표 하나만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또 미래의 어떤 가능성도 봅니다만, 적어도 금융당국의 경계론을 본다면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겁니다. 한국거래소의 바이오 업종 시가 총액 규모만 보더라도 지금 약 3배 반 이상 올라 있죠. 그런데다 최근에 여러 가지 한국의 임상실험 결과가 실패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임상 하나의 절차를 밟으려면 최소 13~15년 정도가 걸리는데, 우리나라 증시에서는 긍정적인 공시 하나만 하면 주가가 대폭등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하면서 가치투자론적인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줄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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