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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방준혁부터 정의선도…CEO의 이유있는 ‘변신’

SBS Biz 오정인
입력2019.10.18 08:49
수정2019.10.18 18:13

■ 경제와이드 모닝벨 'who'

한 주간 뉴스의 중심에 있었던 재계 인물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오정인 기자와 함께합니다.

◇ 방준혁, 이번엔 '구독경제' 승부수 

[앵커]

먼저 방준혁 넷마블 의장입니다.



게임회사 넷마블이 정수기 등 국내1위 렌털회사, 웅진코웨이 인수에 나섰죠?

[기자]

네, 지난 14일 넷마블은 컨퍼런스콜 기업설명회에서 웅진코웨이 지분인수 참여 계획을 밝혔습니다.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8천억 원대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앵커]

게임업체가 왜 정수기 업체를 인수했을까요?

[기자]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승부수를 던졌는데, 특히 비게임 산업에서 해법을 찾는 것이 눈에 띕니다.

지난해 4월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 25%가량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선, 이번 코웨이 인수 결정 역시 그 연장선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넷마블 측은 "구독경제와 스마트홈 시장 잠재력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큰 잠재력을 지닌 인수합병 기회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현대차, 미래차 위해 41조원 투자

[앵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기존 자동차 제조에서 변신을 시도하고 있죠?

[기자]

정의선 부회장은 자동차 제조에서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모빌리티, 전동화, 연결성, 자율주행 등 크게 네 가지로 전망했습니다.

오는 2025년까지 신차의 절반 수준을,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2030년까지는 수소차 연 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정 부회장은 "현재 수소트럭 개발을 완료해 내년부터 스위스에 수출할 예정"이라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선박과 열차 등 다양한 분야의 원동력으로 확대하겠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미래차를 선보일 계획인지 짚어주시죠.

[기자]

현대차는 오는 2021년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3차량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또 2024년에는 시내도로 주행이 가능한 레벨4차량을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 미국 앱티브사와 함께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국내 연구소를 만들 예정이고요.

오는 2025년에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플라잉카 상용화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실증·시범사업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정 부회장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정의선 /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 미래차 분야에 2025년까지 총 41조 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 김승연 '새 시장' 준비와 도전 당부

[앵커]

한화그룹 소식도 짚어보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새로운 시장에 대한 준비와 도전을 당부했죠?

[기자]

네, 김승연 회장은 지난 10일 창립 67주년 기념사를 통해 이같은 뜻을 전했습니다.

김 회장은 "기존 산업 생태계를 파괴하는 혁신적인 도전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세상에 없던 제품과 기술,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끝없는 도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한화는 항공우주산업과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한화에너지는 지난달 미국 수소충전소 사업에 1천200억 원을 투자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달 초 미국 항공엔진부품업체, 이닥을 인수했습니다.

◇ "바꿔야 산다"…묘수일까? 악수일까?

[앵커]

기업들이 '바꿔야 산다'는 심정으로 새로운 시장에 나서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와 우리 기업 환경의 변화가 주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기업에 묘수가 될지, 악수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용진 /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 글로벌 경제가 안 좋은 데다가 특정 기술·제품만으로는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는 어려워졌다. (산업 간) 접점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부담없이 움직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볼 수 있겠고요.]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기업이) 그런 변신을 하면서 원래 갖고 있던 핵심역량에 대한 경쟁력까지 잃어버리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기 쉽지 않을 겁니다.]

[앵커]

오정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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