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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제로금리’ 시대…쥐꼬리 이자에 은퇴자 한숨만

SBS Biz 장가희
입력2019.10.16 19:36
수정2019.10.16 20:37

[앵커]

은퇴하신 분들의 불안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은행에 돈을 넣어봤자 쥐꼬리 이자만 나오고,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펀드에 노후 자금을 넣자니 불안해서 어디에 돈을 묻어야 할지 진퇴양난입니다.

은퇴자들의 상황을 장가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 예금 상품 금리입니다.

1개월 만기 초단기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0%대까지 추락한 지 오래입니다.

1년 넘게 가지고 있어봤자 이자는 1%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면서 예·적금 금리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다 보니 은퇴한 중·장년층들은 통장만 보면 속이 타들어 간다고 말합니다.

[오은숙 / 자영업 :  저금을 해도 이자가 많이 붙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막막해요. 아이들도 어떻게 두 자녀가 있는데 결혼을 시켜야 될지.]

그렇다고 안정적인 다른 투자처를 찾기도 마땅치 않습니다.

수익률만 좇다가 DLF 사태처럼 원금마저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

[이강애 / 주부 : 파생 상품은 생각을 안 하고 있어요. (자금) 여유가 있다 해도 수익형 부동산 아니면, 적금이죠.]

저금리 기조에 퇴직연금 수익률도 1%대 언저리, 사실상 제로금리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 금리가 내려가면 예금 수입이 줄어들고, 수익률이 줄어들면서 연금이 제 기능을 못 하죠. 금리를 내리는 건 저소득층에 도움 되지도 않고요. 이자 소득을 줄이면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는 염려가 대단히 크죠.]

불확실한 경제 전망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투자처마저 희박해지면서 은퇴자들의 고민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SBSCNBC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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