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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맡기면 손해? 부동산·채권 ‘피난처 펀드’ 인기

SBS Biz 정인아
입력2019.10.16 19:32
수정2019.10.16 20:37

[앵커]

이렇게 가뜩이나 낮았던 금리가 더 내려가자, 갈 곳을 잃은 유동자금은 부동산이나 리츠 등 이른바 피난처 펀드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수익이 나오고,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인 상품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은행을 빠져나온 투자금의 움직임은 정인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에 있는 공유사무실 위워크 타워입니다.

신한리츠운용은 이 빌딩을 1300억원에 매입했는데, 이 중 300억원은 개인투자자를 모아 임대료를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공모형 리츠 상품으로 판매했습니다.

지난 5월 공모형 리츠를 통해 판매가 들어간 이 빌딩은 판매가 시작된 지 5분도 안 돼 300억원 규모가 모두 팔렸습니다.

예상 배당률은 연 5%대였습니다.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료를 배당받는 리츠는 그동안 금융기관 투자 중심이었는데요.

지난해부터 개인투자자를 모아서 투자하는 대형 공모형 리츠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리츠를 포함한 부동산 관련 상품과 채권, 고배당 주에 투자하는 인컴펀드에도 투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인컴펀드는 기초자산을 중심으로 설계돼 정기적인 이자나 배당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인컴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1조 4655억원이었습니다.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각각 1조 2886억원, 2조 6576억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김명실 /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 (인컴펀드는) 작년부터 시작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대로 같이 커진 시장이고요. 향후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둔화될수록 이쪽 시장의 규모는 반사적으로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밖에도 최근 금융권에서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고금리 적금상품이 순식간에 팔리는 등 시중금리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 상품에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SBSCNBC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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