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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올해 전기차 화재 공통점은 ‘중국산 배터리셀’

SBS Biz 권세욱
입력2019.10.16 11:54
수정2019.10.16 16:59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전기차 화재가 올 들어 지금까지 3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전기차에는 모두 LG화학이 중국에서 만든 배터리셀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너지저장장치, ESS 화재와 공통점이 있어 명확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단독취재한 권세욱 기자 연결합니다.

올해 불이 난 전기차들, 어떤 차종이죠?

[기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화재 사고 3건은 모두 현대자동차의 2019년식 코나 일렉트릭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들 차량은 당시 완전 충전 뒤 주차 대기 상태에서 사고가 났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들 전기차에 모두 LG화학이 중국에서 만든 배터리셀이 들어갔다고요?
 
[기자]

네,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화재가 난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된 배터리셀은 모두 LG화학이 중국에서 제조해 공급했습니다.

LG화학의 ESS 배터리로 인한 14건의 화재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진 배터리셀이 들어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전기차 배터리셀까지 중국산이라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철호 / 자유한국당 의원 : 중국에서 제조된 LG화학 배터리가 ESS에 이어 전기차에서도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 분석 후 유사한 배터리가 탑재된 모든 전기차는 리콜을 검토해야 합니다.]

[앵커]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국토부는 지난달 말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제작결함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조사는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배터리에 결함이 있는지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사고가 났던 전기차에 대해 현장조사를 했던 한국자동차안전연구원은 "고전압 배터리 폭발로 인한 화재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한 발화 원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바 있습니다.

제작결함조사 결과에 따라 국토부는 해당 차종에 리콜 명령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LG화학 중국 공장에서 지난 수년간 생산된 배터리가 국내외 전기차 수십만대 이상에 탑재됐지만 화재 사고는 거의 없어 배터리 결함이 아닐 수도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은 ESS와도 다른 만큼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SBSCNBC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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