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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불화수소 ‘완전’ 국산화…삼성도 테스트 마쳐

SBS Biz 오수영
입력2019.10.15 12:01
수정2019.10.15 12:01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소재 국산화의 결과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액체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해 일본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오수영 기자, 일본이 지난 7월 초 수출 규제를 시행한 지 100여일 만에 LG디스플레이가 불화수소를 100% 국산화했죠?

[기자]

네, LG디스플레이는 파주와 구미 등 국내 모든 OLED와 LCD 생산 라인에 들어가는 액체 불화수소를 일본산 대신 국산 제품을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부터 일부 생산 공정에 국산 액체 불화수소를 투입해서 패널을 생산했는데요.

테스트 결과 일본산 불화수소를 사용했을 때와 같은 수준의 품질이 나온다고 판단해 국산으로 100% 대체를 결정했습니다.

불화수소는 디스플레이 생산 과정에서 불순물을 씻어내는 용도로 쓰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국산 불화수소 테스트를 마쳤고 조만간 생산 라인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공정에 투입되는 불화수소는 반도체용 공정에 들어가는 것보다 순도가 낮습니다.

때문에 비교적 이른 시일 안에 100% 국산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앵커]

반도체 기업들은 시간이 좀 더 걸리나요?

[기자]

반도체 공정에는 디스플레이보다 고순도 불화수소가 필요합니다.

반도체 공정의 미세 수준이 더 높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반도체 기업들은 여전히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반도체 공정에 솔브레인 등 국내 업체가 만든 불화수소를 대체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중국산 원료를 수입해 재가공하는 램테크놀로지의 액체 불화수소로 최종 품질 시험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또 국내 업체가 수입한 대만산, 중국산 불화수소도 일부 공정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SBSCNBC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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