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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값 아껴 건물주 된다?…롯데리츠 청약 4.7조원 몰려

SBS Biz 류정훈
입력2019.10.14 11:57
수정2019.10.14 16:37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커피값만큼만 투자해 건물주가 될 수 있는 '공모리츠'가 화제입니다.

공모리츠라는 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주식에 투자하고 생긴 이익을 되돌려주는 상품을 말하는데요.

최근 공모청약을 마친 롯데리츠에 거액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류정훈 기자, 롯데리츠가 한창 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라는데, 좀 생소합니다.

어떤 건가요?

[기자]

리츠는 특정 부동산이나 관련 대출에 투자해 발생한 이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투자신탁입니다.

롯데리츠는 현재 건물주인 롯데쇼핑이 세입자가 되고 투자자인 롯데 AMC가 건물주가 돼서 임대료를 받는 방식인데요.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1조5000억원 규모의 백화점과 마트, 아울렛 점포 10개를 3개로 묶어 운용할 예정입니다.

롯데리츠는 해당 10곳의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임대 소득으로 연간 6.3에서 6.6% 내외의 배당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롯데리츠가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몰린 거고 경쟁률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롯데리츠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요.

358.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가지면서 공모가는 밴드 중 가장 높은 금액인 50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이어 롯데리츠는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 접수를 시행했는데요.

총 공모주식의 35%인 3009만 4554주에 대해 19억 440주 청약이 접수됐고, 보증금 개념인 청약 증거금이 약 4조 7610억원이 몰렸습니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63.28대 1로 공모 리츠 사상 최대 기록입니다.

이번 공모로 리츠는 약 4299억원을 조달할 예정인데요.

이 자금은 롯데리츠가 롯데쇼핑의 현물출자로 소유권 이전을 완료한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제외한 잔여 점포 9곳의 매매대금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SBSCNBC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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